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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감사훈련

감사의 마음, 유응교 시인 등

by 법천선생 2019. 3. 10.


+ 감사의 마음

이 세상에 태어나도록

인연의 끈을 풀어주신

어버이에 감사드리고

 

소중한 삶을 노래할 수 있게 하고

한 줄의 시를 쓰게 한

모두에게 감사하자!

 

누구나 허물이 있지만

모든 허물 덮어주고

사랑의 눈길 준 친우에게 감사하고

 멀고먼

인생길에 다정한 말벗이 되어준

아내에게 감사하자!

 

눈뜨고 일어나 살아 있음에

감사드리고 빛나는

태양과 싱그러운 대지에서

숨쉴 수 있음에 감사하자!

 

누가 아는가?

어느 순간에 저 빛나는

태양과 푸른 하늘을

다시는 못 보게 될지.......

(유응교·건축가 시인)

 

+ 감사할 이유

당신은 밤을 통해

우리에게 꿈을 꾸도록 하십니다

 

밤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은하의 흐름에 배를 띄우고

달을 맞는 싱그러운 꿈을

가지도록 말입니다

 

은하에서 길어 온 풀잎

하나 하나에까지

온 세상 흩뿌려 맺힌

이슬로 아침 햇살은

더욱 찬란하게 빛을 발하고

아이의 고운

보조개가 패이며

커튼을 젖히는 내 이마에

와 부딪는 건강한 하루가

가벼운 발걸음을

시작하게 합니다

 

당신이 손수 빚어

만드신 세상이기에

공평하신 당신의 호흡은

미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누가 씨앗을 뿌려도

생명의 대를 잇게 하는

바로 그 신비한 진리는

우리의 가슴에 새로운

씨앗이 되어 움을 트게 합니다

 

젊은 여름 날 철없이

나대는 발길 앞에서

당신은 김을 매십니다

 

돌멩이를 집어내십니다

그리고 조용히 물꼬를 대어

당신이 바라는

형상을 빚을 수 있게

가슴을 촉촉이 적셔 주십니다

 

이제 우리의 모습이

영글어 지고 바램의 결실로

매듭지어질 때 당신의 공의는

낫을 대십니다

 

가라지는 골라 불에

던지십니다

알곡이 된 성숙한 삶은

당신의 품안에 거두십니다

 

한 톨 한 톨 다시

씨앗이 되는 기쁨을

우리게 내리시는

당신의 섭리를

노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노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문인귀·시인, 1939-)

 

+ 무더위도 감사해

찌는 듯한 더위가 계속된다

그래도 감사, 감사한 것은 이 정도면

견딜 만하다는 것이다

 

지구와 태양간의 거리가 이쯤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태양이 이보다 훨씬 가까워지면

무더위를 견디다 못하여 살아남을 자

그 누가 있으리 태양이 지구에서 너무

멀리 있어도 견디기 어려운 저온으로 인하여

그 아무도 살아남지 못하리니 천지를 짓고

섭리하시는 창조주는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이런 것까지도 다 헤아리셨구나

 (오정방·재미 시인, 1941-)

 

+ 범사에 감사하라

안개에 갇혔을 땐 마음을 내려놓으란다.

속도 확 줄이고 가시거리 최대한 낮춘 채

숫눈길 찾아가듯 쉬엄쉬엄 길을 가란다.

 

신은 충고했었다

아침 은근히 감춰두고 안개 슬그머니

내어주면서 신은 충고했었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그리고 경건함으로

새날을 새아침을 감사로 맞이하라고...

(박얼서·시인,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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