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상의욕자극

친구에게서 깨달음을 얻은 도현스님 이야기

by 법천선생 2020. 3. 17.


도현스님은 큰 스승을 모시고 오랬동

아주 열심히 수행을 했지만 깨달음을 얻지

못하여 크게 낙담하고 있던 중, 어느날 아주

먼 곳으로 스승의 심부름을 떠나게 되었다.


마침 도반이었고 이미 깨달음의 인가를

받은 바 있는 진극스님이 자신을 위하여

길 동무가 되어 함께 가주기를 자청하므로

아주 흡족한 기쁜 마음으로 같이 심부름

을 발걸음도 가볍게 떠나게 되었던 것이다.


먼길을 함께 가는 어느날 도현스님은 진극

스님에게 자기 속마음을 훌훌 털어 놓았다.


“여보게 나는 아무리 정진을 하여도 진보가

없다네, 자네가 나를 좀 도와주게나, 그래

어떻게 해일대사를 해결할 수 있겠는가?”


“글쎄 나도 자네를 진심으로 힘껏 도와주고

싶네만은 어쩔 수가 없네,  그런 일은 자신이

혼자 해결할 수 밖에는 없는 것이라네.”


도현스님은 그 일이 도대체 뭐냐고 물었다.

진극스님은 다음과 같이 친절히 대답하였다.


“가령 자네가 배고프고 목마르다고 해서,

가 대신 먹마셔 준다고 해도 자네가

배가 스스로 불러지고 갈증이 가시겠는가!


오줌이나 똥이 마렵다고 해도 누가 대신 해

줄 수 있는 겄은 아니지 않은가!

그리고 이 길을 걷고 있는 겄도 자네이지

누가 대신 걸줄 수 있는 겄은 아니지 않은가?”


진극스님의 우정어린 충고에 도현스님은

활짝 눈을 떻다.


너무나 기쁜 나머지 신발까지 벗고서 팔짝

팔짝 뛰며 춤을 추면서도 스스로 알지 못할

자기가 무얼 하는지조차도 알지 못할 정도였다.


진극스님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끝났음을

알고 더 이상 도현스님과의 여행에 동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