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상개념

수타니파타의 전염병과 부처님

by 법천선생 2020. 3. 22.


전염병이 창궐한 밧지족의 수도 베살리

 

석가모니께서 성도하신 지, 5년째 되던 해,

밧지족(族) 릿차비인(人)들의 서울 베살리

극도의 가뭄으로 큰 흉년이 든데다가,

전염병이 유행하여 수많은 시민들이 죽어 갔다.


거리에 버려진 시체를 처리할 수 조차 없을

정도로 사태가 심각해지자, 사람들은 이런

재난신들이 내린 벌이라고 생각하였다.

 

나라에서는 회의를 열어 대책을 의논하였다.

혹은 바라문교의 방법에 따라 신들에게 제사

지내자고 주장하였고, 혹은 신흥 종교의 예언자들을

불러오자고 내세웠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시민들을 만족시킬 수가

없었으므로, 마침내 부처님께 이 사정을 호소

하기로 작정하였다.

 

부처님께서는 마가다국(國) 라자그라하(城)의

죽림정사에서 이 소식을 들으시고, 곧 제자들을

이끌고 갠지스강을 건너 릿차비 사람들을 찾아 떠나셨다.


부처님께서 밧지족의 영토에 발을 들여 놓자마자,

뇌성이 울리고 큰 비가 내려, 바싹 말랐던 땅은

포근히 적셔지고, 사람들은 혹심한 가뭄에서 벗어

날 수 있었다.

 

부처님께서 맨발로 걸어서 베살리로 들어 오시자,

곧 사람들 앞에 나가 경을 설하고, 함께 외우게 했다.

 

"여기 모인 신들은 지상의 신들이건, 하늘의 신들이건,

신과 인간이 다 같이 섬기는 완성된 눈뜬 이(佛)

앞에 예배하라. 그리고 행복하라. ..... 완성된

진리(法) 앞에 예배하라. 그리고 행복하라. .....

완성된 상가(僧) 앞에 예배하라. 그리고 행복하라.

-숫타니파타 소품 보배 236~238-

 

그러면서 부처님은 제자들과 함께 그릇에 물을 담아서

밤새도록 거리에 뿌렸다.


이렇게 이레 동안 계속하자, 모든 재난은 씻은듯

사라지고, 베살리 사람들은 청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었다.

http://cafe.daum.net/wtraf/9b8r/3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