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승이 아무리 훌륭하다 해도 밥을 먹어야 할
사람은 스승이 아니라, 배가 고픈 사람은 그대일 뿐이다.
배가 고픈 사람이 스승을 철썩같이 믿는다고,
스승을 내몸처럼 사랑한다고 하여 배가 채워져
허기를 면할 수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닌 것이다.
스승의 역할은 제자를 대신해 명상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제자가 진리를 얻고자 할 때
힌트를 주거나 방향을 제시해 주는 사람이다.
스승에게서 밥을 먹는 방법을 제대로 배웠다면
그때는 반드시 정성을 다해 밥을 자기 스스로가
먹어야만 허기를 채울 수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건 마치 자기 아들이 너무나 귀중하다고 생각해
아이의 모든 숙제와 공부를 대신해 주는 어머니의
지나친 쓸데없고 불필요한 정성과 같은 것이다.
그것을 어찌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가? 그것은
지나치면 지나칠수록 점덤 더 아이를 바보로만
만들어 버리는 어리석은 일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필자가 스승을 사랑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다만 스승께서 간곡히 부탁하시는 것처럼 지나치게
스승에게 사랑을 폭발적으로 쏟아 붓지는 말라는 것이다.
그럴 열정과 힘이 있다면, 그 열력한 열정과 힘으로
자기 자신의 자성불을 찾는데 올인하라는 말씀인 것이다.
그래서 스승께서는 자주 인도의 속담을 인용하시는데,
사람에게는 너무 가까워도 너무 멀어도 안 되는 것이
3가지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아내 몰래 정을 통하는
여자 친구인 것이고, 두 번째는 활활 타오르는 뜨거운 물이니
너무 가까이 가면 몸을 데기 때문인 것이며, 셋째가
바로 스승이라는 것이니, 스승에게 너무 매달려도
너무 멀어져도 안되고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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