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 아침
나는 명상하면서 바야흐로 삼매에 빠져들고
있었다.
비록 육신은 점점 감각을 잃어가고 있었지만,
영혼은 온전히 깨어 있었다.
나는 몸과 손발을 뚫고 서서히 움직이는
따뜻한 기류를 느낄 수 있었다.
온통 흥분과 뜨거움 속에서 나는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높이 솟아오르기를
열망하고 있었다.
갑자기 ‘윙’하면서 내 영혼은 지혜의 눈
밖으로 튀어나가 이 세상을 초월한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무한한 밤하늘에
날아올랐다.
움직임이 없는 정지상태가 왔고,
계속해서 또 한번 빨리 치솟았다.
그러고 나서 다시 정지상태, 세 번째 상승,
마침내 완전한 정지상태에 도달했다.
유유히 나는 많은 별이 반짝이는 하늘을
쳐다보았다.
나는 바람 소리가 쌩하고, 천둥이 으르렁
거리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수천의 기사들이 돌진하듯이 산이 무너지는
것처럼, 광포한 대양의 파도처럼, 움찔
놀랄만한 이들 천상의 소리들이 나를 내던졌다.
한 가지 매우 이상한 것이 있었다.
이 장관의 무한한 우주에 홀로 있으면서도
내 이 하찮은 영체는 외롭지도 무섭지도
않았다.
반면에 기운차고 상쾌하고 편안하며
자유로움을 느꼈다.
나는 완전한 의식상태에서 사랑하는 스승님이
항상 내 곁에 계심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스승님이 주신 가없는 사랑에 빠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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