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웃음세미나 내내 황재수씨는 전사처럼 웃었다.
보기에도 안쓰러울 정도로 마치 죽음을 맞이하는
급박한 전사처럼 그는 항상 죽기살기로 웃었다.
시도 때도 없이 암 휴유증에 화장실을 들락 거려야
하는 재수씨로서는 다른사람들과 2박 3일간의
숙박 훈련을 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정말로 과감하게 이에 도전했고 결국
2박 3일의 모든 과정을 정상적으로 모두 마쳤다.
웃음에 대한 교육을 정식으로 배우고 난 후,
재수씨는 그 자신이 스스로 마루타가 되어
자기의 웃음의 효과를 시험해 보기로 각오했다.
재수씨는 암수술을 하고나서 무려 6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백혈구 수치가 3000~3200
사이를 오갈 뿐 그 이상을 넘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제일 먼저 병원에 가서 피를 뽑아 백혈구
수치를 확인하고 3개월동안 열심히 웃어본 후,
다시 한번 백혈구 수치변화를 측정해보기로 했다.
재수씨는 웃음치료 전문가 과정을 듣기 전에도
웃음을 웃는 것이 좋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세간에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래서 재수씨는 등산을 다니면서 그냥 웃기 시작했다.
하지만 웃다가 사람을 만나면 고개를 쓱 돌렸다
사람들의 시선이 못내 사뭇 신경이 쓰였던 탓이다.
사실 그는 웃음에 대한 자신도 없엇고 확신도 별로
없었지만 웃음 전문가 과정을 마치고는 변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았다.
런제 어디서든지 그냥 무조건 미친 듯이 웃었다.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산을 올라가도 웃음법을
동원했으며, 자연과 대화를 하며 웃기 시작했다.
나무를 쳐다보며 웃었고, 돌과 풀을 보고 웃었다.
그는 지동차 운전으로 출퇴근 풍경도 바뀌었다.
예전에는 운전을 하면서도 머리가 아주 무거웠다.
건강에 대한 수많은 걱정, 삶을 어떻게 살아갈까,
앞으로 미래에 대한 걱정 등 온갖 걱정 때문이었다.
그런데 전문가 과정에서 웃음을 배우고 난후에는
재수씨는 운전을 하기 전에 항상 구호를 외친다.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야! 웃음과 함께 출발!
하하하하하~"
재수 씨는 스스로가 자동차에게 말을 걸기도 한다.
"내 웃는거 너는 어떻게 생각이 드니? 하하하하하"
언제 어디서나 웃다보니 출퇴근 시간이 너무 짧았다.
웃으니, 자기의 마음도 즐겁고 명랑하며 밝아졌다.
클랙션을 울려도 월드컵응원 구호인 '대한민국! '
리듬에 맞춰서 재미있고 신나게 울리면서 운전한다.
어느날은 신호대기 중에 차 안에서 막 웃고 있으니까
옆 차의 운전자가 목을 빼고 이상하다는 듯 재수씨를
쳐다보다가, 자기도 우수은지 씩 ~ 웃더라는 것이다.
재수씨는 이렇게 3개월을 웃었다. 열심히 웃었다.
그리고 3개월 후, 백혈구 수치를 검사했더니 놀랍게도
3,000정도에서 4,400이라는 경이로운 수치가 나왔다.
보통 사람은 백혈구 수치가 평균 5000이상이 되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암환자는 백혈구 수치가 신체 건강한
보통의 사람들보다 훨씬 낮은 것이 알려진 사실이다.
백혈구 수치가 내려가면 몸의 면역기능이 떨어져서
감염의 위험에 노출되므로 암의 재발을 막고 암과
싸워서 이기려면 백혈구 수치를 최대한 올려야 한다.
그런데 단지 웃었을 뿐인데 백혈구 수치가 올라간 것,
웃음으로 인해 백혈구 수치가 증가한 것을 확실히
직접 체험함으로 확인한 재수씨는 더 열심히 웃었다.
열심히 웃다보니 그의 삶에도 여러 변화가 찾아왔다.
우선 마음이 너그러워졌고,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급하고 불 같았던 화내던 성격도 자연스럽게 고쳐졌다.
예전에는 걸핏하면 아내에게 짜증을 내고 인상을 찌푸렸다.
그런데 지금은 화를 내려다가도 '지금 내가 뭐하는거여?'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냥 무조건 막 웃어 버리기부터 한다.
그러면 아내는 "사람이 맛이 갔나? 왜 이라노?"하면서도
함께 웃으면서 남편의 보조를 아주 잘 맞추어 주는 것이다.
재수씨는 이제 화가 때 자신만의 웃음해소법을 만들었다.
"신경질내면 뭐해? 짜증내면 뭐해? 화내면 뭐해?" 하고
큰소리로 외치고는 "웃고치워!"라고 외치고 크게 웃는다.
그러면 30초만 지나도 기분이 확 살아나기 시작하는데
그때부터는 즐겁고 기분좋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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