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의 모든 발자국들 가운데서
코끼리 발자국이 가장 뛰어나다.
모든 명상이나 기도들 가운데서
죽음에 대한 명상이 가장 뛰어난
수행법이다'라고 부처님이 말했다.
그래서 인도의 속담에 장례식에
10번 참가한 사람은 성인의 등급을
갖게 된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인도의 유명한 시인이자, 깨달은
스승이었던 까비르의 예에서 알 수
있듯, 보통 사람이라해도 죽은 사람의
시신을 땅에 묻는 장면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오라가 흡사 깨달은 스승처럼
높고도 밝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필자도 젊은 시절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하신 고모부의 시신을 땅에다 묻는
장면을 안타깝게 바라보게 되었는데,
정말로 인생이란 무엇인가, 왜 태어났는가,
삶과 죽음이란 무엇인가 등을 생각하면서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숙고하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공부인지를 자각하도록 하게 되었다.
세상의 어떤 대단한 문제도 죽음과
비교해 보고자 한다면, 그것은 한 순간
바람에 날리는 한 낱의 티끌에 불과하다.
삶이 힘들고 어려울 때, 삶이 허무할 때,
더 이상 다른 탈출구가 전혀 보이지
않을 때에는 오히려 죽음을 명상한다.
내 속에 늘 머무는 죽음과 진정 만나면,
아무리 많이 쌓인 이 끝없는 욕망에서도,
끈질긴 집착에서도 한순간 헤어 나게 된다.
그리고, 지금, 내가, 지금, 여기 숨쉬고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임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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