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는 사람의 비유

열한 가지 특징을 지닌 소치는 사람은

결코 자신의 소떼를 잘 돌보지도 소의

수를 늘려가지도 못한다.

 

무엇이 열한 가지인가?

첫째, 그는 소를 치면서도

물질 곧 자신의 소들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

 

둘째, 소가 지닌 특징을 

능숙하게 파악하지 못한다.

 

셋째, 해충을 막아주지 못하고

넷째, 상처를 치료하지 못하고.

다섯째, 헛간을 소독할 줄 모른다.

 

여섯째, 물을 먹일 곳을 

두루 알지 못하고

 

일곱째, 마실 수 있는 물인지 

아닌지를 구분하지 못하고

 

여덟째, 안전한 길인지

아닌지를 분별하지 못한다.

 

아홉째, 풀을 뜯게 할 장소를 

널리 알지 못하고

 

열째, 우유를 남김없이 다

짜버리고

 

열한째, 소들의 아버지이자 지도자인 

황소를 특별히 존중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열한 가지의 

특징을 지닌 소치는 사람은

결코 자신의 소떼를 잘 돌보지도 

소의 수를 불려나가지도 못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