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달리기는 가장 좋은 천연 보약이다.
그것은 전혀 부작용도 없고 돈을 들지 않는다.
10km 달리기가 한 번의 인생과 같은 여정을
느끼게 하여 희로애락, 시비 장단의 여러 가지
인생살이와도 같은 체험을 하게 만들어 준다.
염불을 하면서 달리면 그보다 더 좋은 염불이
없을 정도로 나를 잊고 나와 염불의 리듬에 맞춰
달리게 되는 최고의 즐거움을 깨닫게 된다.
아무 생각 없이 달리더라도 저절로 행복감이
나에게 찾아오게 하며 순수한 나를 만난다.
나에게 가장 큰 감동을 선물하는 운동인 것이다.
전신의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며 땀이 나면
나에게 열락의 기쁨을 가져다주게 되는 것이다.
재미없는 조깅에서 재미를 찾게 되면 그것은
정말로 진정한 기쁨이고 즐거움이며 선물이다.
어느 정도 염불과 리듬에 맞추어 달리게 되면
어느샌가 달리기 삼매에 들어 내가 어느 곳에
있는지 내가 얼마나 뛰었는지를 모를 정도가 된다.
어두운 새벽에 산길을 가볍게 뛰게 되면 나무뿌리가
많은 곳에서는 주의를 하여 괜찮지만, 평지에서
가끔은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질 뻔한다는 것이
마치 인생살이와도 아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은 나무 밑을 지날 때 까치나 다른 새들이
놀라는 듯하여 미안한 느낌이 들어 그들에게
내 염불 공덕이 전해져서 해탈하라고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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