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해탈의 법을 기록한 경전 마하바라타에는
훌륭한 궁술의 대가인 '대로난' 스승의 이야기가 있다.
활을 잘 쏘는 그 스승은 오로지 왕자들만을 가르쳤다.
어느 날 악굴라라는 평민 소년이 그스승에게 다가와서
활쏘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간절히 부탁하였다.
스승은 “어떻게 네가 감히 나에게 그런 말을 하느냐?
나는 왕자들만 가르치는 사람이고, 너는 천한 아이다.
나는 너 같은 평민은 가르칠 수 없다.”라고 말하였다.
악굴라라는 소년은 그말을 듣고도 단념하지 않았다.
소년은 스승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자세히 바라보며
온 가슴을 다하여 그에게 자신이 가진 사랑을 보냈다.
그런 뒤에 자신의 초가집으로 돌아가서 진흙으로 대로난
스승과 같은 모습을 기억해 진흙으로 밪어 토상을 만들고
그것에 대해 열심히 하루도 빠짐없이 예배하기 시작했다.
스승의 형상을 자세히 그려보는 명상하고 난 뒤에서야
활과 화살을 가지고 스승의 활쏘는 방법을 연습하였다.
그렇게 열심히 예배하고 연습한 얼마 후 스승의 모든
궁술에 대한 지식은 점토상을 통하여 소년에게 전수되었다.
어느 날 활쏘기 연습을 하고 있던 악굴라는 개 한 마리를
보고는 개의 이빨 사이로 정확하게 겨냥해 화살을 쏘았다.
화살은 이빨 사이에 정확하게 끼어 있을 뿐 그개에게 어떤
상처도 입히지 않았는데, 그 개는 왕자들이 대로난 스승에게서
궁술을 배우고 있던 왕자들이 훈련하는 숙소에 사는 개였다.
이빨 사이에 화살이 꽂힌 개는 짖으면서 아쉬람으로 달려갔다.
스승은 개의 이빨 사이에 낀 화살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나는 이렇게 화살을 쏘는 놀라운 비법을 누구에게도 가르쳐
준 적이 없는데, 누가 이런 기술을 배웠을까?”
위대한 스승들은 간혹 자신의 가장 비밀스러운 비법을 감춘다.
대로난 스승도 모든 궁술 비법을 제자들에게 전수하였지만
이 기술만은 전수해 주지 않고 있었던 예외의 비법이었던 것이다.
그는 제자인 왕자들을 불러 모은 뒤, 그 궁수를 찾으라고 명령했다.
제자들은 스승이 시키는 대로 따랐으며, 마침내 스승의 상 앞에
고요하게 앉아서 명상하고 있는 악굴라 소년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들은 그 악굴라 소년을 명상에서 깨어나게 한 뒤에 물었다.
“우리 개의 이빨 사이에 끼어 있는 화살을 쏜 자가 누구냐?”
“저입니다.”
“누가 너를 가르쳤느냐?”
“저는 저의 스승께 배웠습니다.”
“너의 스승이 누구냐?”
“대로난 스승이십니다”
왕자들은 질투심으로 얼굴빛이 변하였다. 그들은 생각했다.
‘우리의 스승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다 가르친다고 말하였지만,
이 제자에게만 비밀로 가르친 것이 하나 있구나.’
그들은 악굴라 소년 궁수를 대로난스승에게 데려온 뒤 말했다.
“여기 화살을 쏜 자를 데려왔습니다. 이 소년 궁수는 스승님께서
그 비법을 가르쳐 주셨다고 말합니다.
스승님은 우리에게 그 비법을 숨기신 것이 분명합니다.”
대로난 스승이 악굴라 소년 궁수에게 물었다. “너는 누구에게서
이 비법을 배웠느냐?”
악굴라가 대답하였다.
“스승님께서 저에게 궁술을 가르쳐 주지 않겠다고 하시기에
저는 집으로 가서 진흙으로 스승님의 형상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날마다 그 앞에 앉아 당신을 그려 보면서 명상했고,
나중에는 제가 스승님과 완전히 하나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자 이 비법이 저절로 제 마음속안에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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