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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성공

늙은 쥐와 젊은 쥐

by 법천선생 2022. 1. 15.

늙은 쥐와 젊은 쥐

늙은 쥐 한 마리가 살았습니다.

젊었을 때는 우두머리 노릇을 하며

먹을 것을 찾아내는 데 일가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늙어

기력이 쇠약하여 집안에만 앉아 있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늙은 쥐는 젊은 쥐들한테

방구석에서 밥만 축낸다는 눈총 받는

처량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쥐들이 살고 있던

그 집주인이 쥐가 하도 극성스러워

세 발 달린 솥을 사다가 음식을 솥 안에

넣고 커다란 돌을 올려놓았습니다.

 

그러니 쥐들은 며칠 동안 굶고 지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젊은 쥐들이 모여 어떻게 하면 저 솥 속에

있는 음식을 꺼내 먹을 수 있을까?

의논하였습니다.

 

뾰족한 수가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솥의 다리가 길어 올라갈 수도 없고,

설사 올라간다 하더라도 무거운 돌을

밀쳐낼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생각다 못한 젊은 쥐들은 늙은 쥐에게

무슨 수가 없겠느냐고 자문을 구하였습니다.

 

늙은 쥐는 한참 생각에 잠기더니

<여보게들 솥의 세 발 가운데 한쪽 발

밑을 깊이 파보게>라고 하였습니다.

 

젊은 쥐들은 늙은 쥐가 일러준 대로 솥의

한 쪽 발 밑을 깊이 파내려 갔습니다.

 

당연히 솥은 중심을 잃고 넘어졌습니다.

돌도 저 멀리 굴러갔습니다.

 

음식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쥐들은 오랜만에 온통 큰 잔치를 벌였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부터 젊은 쥐들은 늙은

쥐를 더 이상 괄시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괄시하기는커녕 오히려 늙은 쥐의

존재 가치를 깊이 깨닫고 존경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