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정보

개구리들의 향연

by 법천선생 2022. 4. 1.

어젯밤부터 개구리들의 합창이

시작되었습니다.


물이 고인 논에서는 어김없이

개구리들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올챙이를 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개구리가 나왔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어제는 첫날이니 만큼
창문을 활짝 열고
그 녀석들의 대합창을
마음껏 즐겼습니다.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한
오전 2시가 되서야 비로소
그들만의 축제를 마치더군요.

오늘도 어김없이 개구리들의
대잔치가 열렸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그들 사이에도 선창을 하는
'대장 개구리'가 있다는 점입니다.


대장이 목청을 드높이기 시작하면
이내 모든 녀석들이 뒤따라 울어대고,
잠시 잠잠하다가
같은 현상이 여러 차례 반복되는군요.

오늘은 어제처럼 창문까지 여는
유난을 떨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듣기 좋은 소리라
한동안 귀 기울이면서
그들의 향연을 음미했습니다.

심야에 현지민 한 분이 찾아 왔습니다.
즉석에서 마련한 몇 가지 안주로
맥주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주제 없는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물론 개구리들의 연주가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지요.

상추가 서로 키재기를 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자연은 역시 '생명의 보고'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럼 또.

-개구리들의 향연(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