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4세가 되신 어르신네가 친히 책을 써서
출간하셨기에 축하를 드리고 그 동안 노고를
치하한다고 모시고 조용한 한정식집에서 정갈한
음식으로 절친한 친구와 함께 식사를 모셨다.
그분께서는 여러방면에서 공부가 아주 높으신
분이시고 사회적 거물급 인사들과도 많은 친분을
갖고 사회 활동을 하시는 사회 지도층 인사이다.
그런데 가만히 그 어르신네의 이야기를 듣고만
있다보니, 문득 한가지 의문이 생겨서 내가 다시
그 분께 공손하게 질문을 했다.
얼마 전에 우리 매형의 친동생이니 나에게는 사돈인
분이 말기암에 걸려서 얼마 살지 못하고 죽는다는
판정을 받고 매형의 배려로 조용한 시골 팬션을 빌려
요양차 살고 있었는데, 그 사돈을 보고 아주 많이
놀란 것이 있었는데,
나 같으면 얼마 살지 못하고 죽을 목숨이라고 하면
이제까지 살아 왔던 생활 방식과는 조금 더 다르게
죽음을 준비하기 위하여 염불을 많이 한다든지,
기도를 많이 하는 영적인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화내는 것도 똑 같고, 전혀 그렇지
않고 그대로 사는 그 분을 신기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저 지위나, 돈, 명성같은 것하고는
아무런 관계없는 것이 바로 영적인 세계 라는 말을 했다.
별로 내말을 그리 수용하시는 기색이 전혀 없으신 것
같아 마음속으로는 참으로 안타까웠다.
그분께서 깨어 나시기를 진실된 마음으로 깊이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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