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바라문에게 아주 아름답고
어질고 현명한 아내가 있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바라문은
자기 하녀와는 친근하게 어울리면서
아내의 곁에는 다가가지를 않았다.
그는 아내를 미워하다 못해 나무
열매를 따도록 꾀어 나무 위로
올라가게 한 뒤에 사다리를 치워
버리고는 길을 떠났다.
마침 그 나무 밑을 지나던 왕이
절세미인이 나무 위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내려오게 하였다.
빼어난 용모와 재치 있는 말솜씨
또한 예사롭지 않음을 보고 왕은
그 여자를 왕비로 삼았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바라문은
후회하며 왕궁으로 가서 예전의
아내를 되찾기 위해 유혹의 노래를
불렀으나 왕비는 담담히 이렇게
대꾸하였다.
“서로 가는 길은 제각각이네.
하녀를 사랑한 나머지 엊저녁의
참된 존경을 저버린 자여!
사람을 탐낸 것도 이미 옛날의 일이다.”
바라문은 크게 뉘우치며
후회하였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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