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말년인 1430년 경 과거에 급제하여
세종대왕 때에는 우의정을 지낸 바 있는
유 관이란 사람은 그의 생활이 청빈하였을
뿐만 아니라 감사하기를 잘하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얼마나 그가 청빈한 생활을 하였던지
우의정을 지내기 전까지만 해도 자기 집
하나도 변변한 것을 갖지 못하고 동대문 밖,
그것도 울타리와 대문도 없는 초가집에
살고 있었다.
그런데 이것마저도 제때 지붕을 덮지
못하여 군데군데 하늘이 보일 만큼 구멍이
뚫어져 있었기 때문에 비가 오면 새지 않는
곳이 없었다.
그러나 유 관은 조금도 불평하는 일이 없이
매사에 감사하였다.
5,6월 장마철이 되어 비는 매일같이
내리고 방 안에는 편히 누울 곳도 없이
빗방울이 소리를 내며 떨어지게 되었다.
그러자 유 관 부부는 비가 새지 않는 곳으로
이리저리 옮겨 앉으며 비를 피하다가
나중에는 너무도 많은 비가 쏟아지므로
우산을 받쳐들고 마주 앉아서야 겨우 비를
피하게 되었다.
한참이나 소동을 벌인 후 기가 막혀 화가
나있는 아내에게 유 관은 위로하여 말하기를,
"여보! 그래도 우리는 우산이 있으니
이와 같이 심한 비를 피할 수라도 있는 것이
아니오.
우리처럼 우산도 없는 집이야 지금 이 비에
오죽이나 하겠오. 그러니 감사하십시다."
라고 하였던 것이다.
이것은 불행 중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진 사람이 끝내 성공할 수 있음을
알게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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