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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죽은 부인이 가르쳐 준 염불

by 법천선생 2024. 4. 13.

함경도 땅에

왕랑이라는 사람이 사는데

오십여세쯤 되었을 때

어느 날 꿈에 돌아 간지

십여년이 지난 부인이 나타나

 

내일 당신을 잡으러

저승 사자가 올것이니

오늘 목욕 재계를 하시고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지극히 하세요 합니다

 

도대체 왜 그러는가 물으니

나와 당신이 함께 살 때에

이웃집에 노인 한분이

매일 소리 높여 염불하는 것을

싫어하고 미워하기까지 하였었는데

 

그 과보로 내가 돌아 가서는

다음 몸을 받지 못하고

아직까지 중음신의 몸으로

떠도는 영혼이 되어

당신이 오면 같이

그 과보를 받게 되는데

 

내가 명부에 오는 사람들을 보니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열심히 하다 온 분들은

염라대왕이 흔연히 맞이하여

극락 세계로 가시도록

배웅하는 것을 누차 보았으니

당신은 그저 내 시키는대로만 하세요

 

왕랑은 황급히

부인이 시키는대로 목욕재계에

밤을 새워 지극하게 염불을 하는데

아침결에 저승 사자들이 오더니

굵은 동아줄로 결박을 지우려다가

염불 소리를 들으면서 서로 말하기를

 

이 사람은

그냥 데려가도 좋지 않겠는가 싶다며

저승에서 오면서는

아주 못된 사람으로 알고 왔는데

이렇게 염불을 지극히 하는 사람이니

뒷 책임은 우리가 지더라도

고이 모셔 가자 하고 합의합니다

 

그렇게 염라왕 전에 가니

옥졸들이 고하는 당시의 상황을 듣고

염라왕은 흔연히 일어나 영접을 하며

명부 시왕들도 미소 지으며 반가워 합니다

 

그러더니

그대가 늦게사 염불에 마음을 두었으니

세상에 다시 내려가 염불 공덕을 잘 짓다가

한 삼십년 후에 다시 오면

그때 극락 세계로 길을 안내하리다

하고는 사자들에게

 

이 거사의 부인은

지금 어찌하고 있는가 물으니

아직도 남편이 오면 같이 심판을 받으려

중음신으로 머물고 있다고 사뢰자

 

그러면 그 부인을

다시 인간 세계로 내려 보내

왕랑과 같이 잘 살다가

다시 오도록 하라 하며

 

왕랑은 아직 자신의 몸이 있으니

그리로 돌려 보내고

부인은 고을 원님의 딸이

이십대로 엊그제 죽었는데

그 몸을 빌어 나게 하도록 하라 명합니다

 

원님의 딸 몸을 빌어

다시 태어 난 부인은

부모에게 자신들의 저승 인연을 말하니

부모는 죽은 딸의 몸이 살아 있는듯

볼수 있는 것도 고마워하며

 

왕랑에게 날을 잡아

혼사를 이뤄 주고

큰 재물을 주며 서로 오고 가니

 

두사람은 평생을 해로하며

염불 공덕을 모두에게 널리 알려서

같이 염불하는 공덕지어 잘 살다가

한날 한시 저승 가는 날

방안에 향기가 진동하는 가운데

극락 세계로

왕생하여 가더라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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