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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감사훈련

빛나는 노력상

by 법천선생 2024. 5. 28.

1962년 2월 10일 여수 남 국민학교 졸업식에서

일어났던 일입니다.


졸업식장에서 회색 스웨터에 까만 낡은 바지를

입은 중년부인이 노력상을 받았 습니다.


그 부인이 단상에 올라가 상장을 받자 장내는
박수소리로 떠나갈듯했고 졸업하는 그부인의

딸은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노력 상을 받은 어머니와 딸은 세 채 밖에 집이

없는 외딴 섬에 살고았었습니다.


주민이라고는 겨우 20명 뿐인 이 섬에서는 제일

가까운 여수에 볼 일이 있어도 섬사람들 이 직접

만든 배를 타고 갈 수밖에 없는 곳이 었습니다.

어머니는 딸이 여덟 살이 되자 남편에게 간청하기를

딸을 육지에서 공부시키자는 말을 어렵게 꺼냈습니다.


그러나 그의 남편은 "20리나 되는 뱃길을 어떻게

다닐 수가 있겠느냐"며 반대했습니다.


그 어머니는 “사람은 배워야 한다.”는 믿음을 굽히지 않고
딸을 남편 몰래 육지의 초등학교 에 입학시켰습니다.


그로부터 어머니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꼭두새벽에

일어나 20리나 되는 험한 물결을 가로지르며 손수 노를

저어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섬으로 돌아와 밭일을 하다가 저녁이면 다시

배를 타고 딸을 데려와야 했습니다.


처음 얼마 동안은 딸도 울고 그 어머니도 울었습니다.
딸은 어머니가 자신을 육지에 홀로 남겨두고 떠나는 것이

두려워 울었고 어머니는 딸을 데리러 가는 길이 늦어 딸이

애처로워 죽을 힘을 다해 노를 저으며 울었습니다.


시계도 없는 섬에서 매일 시간을 맞춰 딸을 학교에 보내고

데려오는 일에 한번도 어긋남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6년을 하루같이 오간 뱃길이 무려 3만 3천리나

되었습니다.


이 사실이 주위에 알려지자 졸업생과 학부모 그리고
선생님들의 감격스러운 울음으로 졸업식장은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