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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경봉 선사 이야기

by 법천선생 2024. 9. 7.

참을 인(忍)자 세 개를 품어야 하는 이유...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사바(娑婆)세계이고,

사바는 감인(堪忍), 곧 ‘잘 참아야 한다’는

뜻을 지닌 인도말이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사바세계는

‘참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곳’이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

 

좋은 것에 대해서도 푹 빠지는 것을 참을 줄

알아야 하고, 싫은 것에 대해서도 인내하고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실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정말 중요한 것은

인욕(忍辱)과 인내(忍耐)다.

 

그런데 흔히 인욕이라면 남한테 당한 것을

잘 참는 것만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참을 인(忍)은 남한테 당하는 것만 참으라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서 일어나는 나쁜 버릇도 참을 줄

알아야 한다.

 

특히 나의 급한 성질, 고집, 신경질을 잘 참아낼

줄 알아야 한다.”

 

◇급한 성질과 고집과 신경질!...

“나를 찾아오는 사람들 중에는 얼굴이 평온하지

못한 이들이 많다.

 

나는 그들을 묵묵히 바라보다가 등을 탁 치면서

꾸짖는다.

 

‘무엇 때문에 수심·근심 보따리를 잔뜩 안고 다니느냐!

그 근심걱정 보따리가 다 성질이 급하고 고집이

세고 신경질이 많은 데서 생긴 것이다.

 

고쳐라! 고무줄이나 용수철은 당기면 늘어나고

놓으면 오므라든다.

 

이것처럼 사람도 신축성이 있어야 세상을 살면서

상함이 없이 살아갈 수 있다.

 

버스에 쿠션이 없으면 엉덩이가 어찌 안 상하겠느냐?’

이렇게 말하면 대부분이 ‘예’하면서 반성을 한다.”

김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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