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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방여남 거사의 염불체험기

by 법천선생 2025. 2. 3.

 

방여남 거사는 신실한 젊은 염불 수행자이다.

그는 자기자신의 생각을 점검하기 위하여

흰 그릇 하나와 검은 그릇 하나를 자기 앞에

두고서 생각일 일어날 때마다 좋은 생각인지,

나쁜 생각을 하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개울에서

작은 돌들을 수북하게 가져다 쌓아 놓았다.

 

자신이 염불을 하다가 그래도 옳은 생각을

하게 되면, 흰 그릇에 조약돌을 하나 얹고,

 

나쁜 생각을 하면 검은 그릇에 작은 돌을

하나 얹으면서 철저하게 생각을 점검했다.

 

그는 이미 퇴직하여 하루 종일 염불만 했다.

염불을 하는 동안 수많은 옳고 그른 생각들이

그의 머릿속을 마치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아름다운 여인이나, 낚시하던 일, 술을 먹던

일 등 부정적인 생각나면 검은 그릇에 작은

돌을 하나 집어 넣고, 길가의 아름다운 꽃을

꺾고 싶다는 욕심이 나고 돈생각이 나면 또

검은 그릇에 작은 돌을 하나를 넣게 되었다.

 

염불을 다 끝마치고 나서 보면 검은 그릇에는

작은 돌이 가득했고 흰 그릇에는 겨우 몇 개의

작은 돌만이 덩그런히 놓여 있을 뿐이었다.

 

방여남 거사는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염불을 시작할 때마다 옳은 일들만을 일부러

골라서 그런 것들만 집중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염불 속에서 눈을 떴다.

그런데 검은 그릇에는 조약돌이 하나도 없고

흰 그릇에는 조약돌이 가득했고 곧 자성 염불을

성취했고, 이제 염불삼매를 바라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