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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염불로 원한을 풀다 / 비구니 노스님과 고양이

by 법천선생 2025. 9. 4.

1998년 구월산 천정암의 비구니 노스님 

한 분이 나를 찾아왔다.

 

최근 매일 밤 꿈속에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나 자신에게 원수를 갚으려 한다고 말했다.

 

너무나 무서워서 늘 꿈에서 놀라 깨어나게

되고 잠을 잘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본인이 어릴 때 장난이 심해 

물속에다 빠트려 죽인 그 고양이라고 말했다.

 

 뜻밖에도 노스님이 출가하여 이곳까지 벌써 

수십 년이나 지난 일인데도 이 고양이가 

여전히 스님을 찾아온 것이다.

이런 원한 같은 경우에, 만일 극락왕생하지 

않는다면 언제 그 원한이 풀리겠습니까? 

 

그 고양이는 수십 년 동안 스님 곁을 떠난 적이

없기 때문에 스님께서 출가하여 절에 계신다고

해서 벗어날 수 있는 게 결코 아닙니다.

만일 아미타부처님의 서원에 의지하여 극락

왕생을 구하지 않는다면 임종을 맞이할 때

틀림없이 더 공포스런 광경이 나타날 것입니다.

게다가 우리가 세세생생 맺어온 원한상대가 

어찌 이 고양이 한 마리뿐이겠습니까? 

 

가히 무량무변하다고 말할 수 있을 텐데 

우리가 언제 그 빚을 다 갚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대자대비하신 아미타부처님께서 

우리들이 이처럼 죄업을 짓는 근기라는 것을 

미리 아시고 우리를 가엾이 여기시어 우리를 

위해 미리 발원하시고 수행하셨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조재영겁 동안의 고행으로 

쌓으신 모든 공덕들을 ‘나무아미타불’ 육자

명호 속에 농축시켜서 우리들에게 주셨기에 

우리가 왕생하여 성불할 수 있는 공덕이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