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여 삿된 마음에 빠져 의심하고 나태해질까
우려하셨는지, 부처님께서 곁에 계심을 보여
주시려 쉰다섯 송이의 연꽃을 드러내시기도 했고,
법당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든 모습을 보이시기도 하셨다.
미욱한 중생의 작은 마음마저 보듬어 주시는
관세음보살님과의 인연이 사경을 통해 이어지고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달은 순간이었다.
이후관세음보살보문품경을 백아흔 여덟 번
쓰며, 보살님과의 거리가 점점 좁혀짐을 느꼈다.
이년 전, 신중기도 주간에는 사경을 잠시 멈추고
매일 삼천 배를 했다.
육신은 고통에 몸부림쳤지만, 정신은 오히려
맑아졌다.
기도 마지막 날, 눈 덮인 산속에서 길을 잃고
떠는 내 모습이 꿈에 나타났다.
그때 원장 스님께서 나타나 눈길까지 치워
길을 열어주시며 말씀하셨다.
"보살, 기도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없으니
정진하세요."
부처님 말씀은 진리이다. 스님은 진리를 전하시려
애쓰시는데, 그 말씀을 외면하는 우리의 어리석음이
안타깝다.
작년 신중기도 구일간에도 매일 삼천 배를 했다.
삼천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부처님과 관세음
보살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의식이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나는 매일 법당에 앉아
기도한다.
기도로 부처님의 음성을 듣고, 관세음보살님의
자비를 느낀다.
책꽂이에 쌓인 사경집만큼 세속의 부도 쌓여,
과분하게도 빌딩 두 채를 구입했다.
사람들은 재물만 보지만, 나는 그보다 더 큰 법당을
가슴에 품고 매일 기도와 사경으로 부처님과
보살님과 대화한다.
[출처] [법화경 사경가피] 내 아픔과 기쁨까지도 보듬어 주셨으니|작성자 수연화
'명상의욕자극'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능행 스님의 글 (0) | 2025.09.12 |
|---|---|
| 능행 스님의 오늘의 편지 9/11 (0) | 2025.09.12 |
| 영화 "콘택트 (CONTACT)" 강추합니다! (0) | 2025.09.12 |
| 진주 연화사 두 보살 이야기 (1) | 2025.09.11 |
| 천국 체험, 생생한 임사체험 (1) | 2025.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