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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우물 속에 빠진 아이를 구한 부처님 염불

by 법천선생 2025. 9. 16.

한여름 볕이 내리쬐던 날, 청석마을의 

낡은 우물가에 비명이 터졌다.  


"아이고, 우리 돌석아!"  
어머니의 핏빛 절규에 마을 사람들이 우르르 

달려왔을 때, 일곱 살 돌석이는 이미 우물 

밑바닥에서 새파랗게 질려 떨고 있었다.  

사람들은 허둥지둥 절집으로 달려가 

법고(法鼓)를 두드렸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염불 소리가 산천을 울릴 때쯤,  
한 늙은 스님이 우르르 몰려온 인파를 

헤치고 나타났다.  

"다들 비켜라! 염불은 입으로 하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스님은 우물을 내려다보며 소리쳤다.  


"돌석아! 네 이름이 돌석이지?  
아미타불! 아미타불! 네 이름이 부처님 

마음 속에 새겨져 있다!"  

사람들은 당황했다.  
"아니, 스님! 부처님 염불하지 않고 

아이 이름을 부르시면 어떡합니까?"  


그러나 스님은 묵묵히 염불을 이어갔다.  
"돌석아— 아미타불! 돌석아— 아미타불!"  

그때였다.  
"스님… 소리가 들려요…  


'돌석아, 아미타불~'  
누구세요…?"  


돌석이의 희미한 목소리가 우물 속에서 

울려퍼졌다.

  
스님의 염불이 아이에게 생명줄이 되어 

들려온 것이다.  

마을 청년들이 밧줄을 내려 아이를 끌어

올렸을 때, 돌석이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스님 목소리가 계속 들려서 무서울 새 

없었어요.  
아미타불이 제 이름을 부르는 것 같았어요."  

이후 마을 사람들은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염불은 이름을 부르는 것과 같다.  
부처님이 네 이름을 알 때, 비로소 구원의

손길이 닿는다."  

돌석이는 건강하게 자라 마을 서당의 훈장이 

되었고, 매년 우물가에 작은 돌탑을 세워 

"아미타불의 기적"을 기렸다.  

"그날, 스님은 우물에 빠진 아이보다 마음에도

우물에 갇힌 마을 사람들을 먼저 구원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