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에 깨달은 스승에게 두 명의 제자가 있었습니다.
한 제자는 스승을 너무나 존경했습니다.
그는 매일 스승 곁을 지키며,
식사도 차리고, 옷도 챙기며,
‘이것이 수행이다’라고 믿었습니다.
그의 신심은 뜨거웠지만,
그는 늘 스승의 그림자 안에 머물렀습니다.
그런데 다른 제자는 달랐습니다.
그는 스승이 전한 가르침을 자기 삶 속에서
직접 체험하고자 했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그 진리에 몰입했죠.
사람들이 흔히 말하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보지 말라.
손가락이 가리키는 달을 보라.”
그 말처럼, 그는 손가락이 아닌 달,
즉 깨달음의 본질을 향했습니다.
요즘 세상에도 비슷한 일이 많습니다.
스승의 말씀을 매일 듣고, 그 영상과
음성을 하루 종일 틀어놓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묻고 싶습니다.
그게 정말로 올바른 수행일까요?
스승의 음성에는 분명 놀라운 에너지와
공력이 담겨 있습니다.
온 마음으로 듣는다면 그분의 에너지를
느끼고, 마음이 밝아질 수도 있죠.
하지만, 그것에 집착한다면 어떨까요?
그건 마치 비닐하우스 속의 식물과 같습니다.
따뜻하고 안전한 환경에서는 잘 자라지만,
한 번 밖으로 나가면 바람 한 줄기, 햇빛
한 조각에도 시들어버립니다.
스승의 보호 아래에서만 성장한 사람은
세상의 거친 바람을 견딜 수 없습니다.
깨달음의 길은 누군가가 대신 걸어줄 수
없는 길입니다.
스승은 방향을 알려줄 뿐,
그 길을 걷는 것은 오직 나 자신입니다.
그래서 불교의 경전에도 이렇게 나옵니다.
“그대 스스로를 등불로 삼아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스승을 의지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 가르침을 내 안에서 체험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럴 때 스승의 말 한마디,
그 음성 하나가 가슴 깊이 스며들어
진짜 깨달음으로 변합니다.
혹시 여러분도 요즘
어떤 가르침, 혹은 누군가의 말에
너무 의존하고 있지는 않나요?
스승의 말에 감동하는 것도 좋지만,
그 감동을 삶 속에서 실천할 때
그제야 진짜 깨달음이 됩니다.
진짜 수행은 스승 곁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가르침을 품고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스승의 손가락을 바라보는 제자가 아니라,
그 손가락이 가리키는 달을 직접 보는 제자,
그가 진정한 수행자입니다.
그러니 오늘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그러나 두렵지 않게 걸어가십시오.
그 길 끝에서,
당신은 결국 스스로의 스승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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