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명상을 마친 뒤, 저는 침대 머리에 조용히
기대어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따라 제 마음은 정말 이상하리만큼…
깊고도 고요했습니다.
그 어떤 생각도, 그 어떤 욕망도, 심지어
감정조차도 일지 않았습니다.
그저… 완전한 평화였습니다.
잠시 후, 밖으로 나가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밤하늘에는 별이 가득 흩어져 있었습니다.
그 순간, 어딘가에서 ‘옴—’ 하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소리는 점점 커졌고, 소리가 커질수록
별빛은 더욱 강하게, 더욱 밝게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늘의 별들이 하나둘씩 거대한 태양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온 하늘이 수많은 태양으로 가득 찼습니다.
저는 마치 흰빛의 태양들 속에 둘러싸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빛은 너무나 부드럽고 깨끗했습니다.
그 안에 있으니, 몸도 마음도 완전히 녹아내렸습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깊은 평안과 안식이 제 안에 가득 차올랐습니다.
그런데 그때였습니다.
그 흰 빛의 태양 꼭대기 쪽에서
무언가가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밝고 깨끗하고, 완전히 하얀 그림자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 순간, 저는 직감적으로 알았습니다.
‘아, 관세음보살님이시다.’
순간, 제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저도 모르게 크게 외쳤습니다.
“관세음보살!”
보살님은 제게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그 미소는 말보다 깊고, 말보다 따뜻했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저 조용히 바라보며, 빛 속에 서 계셨습니다.
그 순간 저는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이게 생시일까? 아니면 꿈일까?”
의식은 분명히 깨어 있었지만, 현실감이
완전히 사라진 듯했습니다.
저는 조심스럽게 눈을 떴습니다.
방을 살펴보고, 침대를 살펴보고,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제 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몸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오직 흰 빛만이 존재했습니다.
눈앞에 두 손을 가져가 보았지만, 손도 없었습니다.
그저 흰 빛, 그 순수한 빛만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지금 남아 있는 것은 오직 의식뿐이구나.’
내가 ‘나’라고 부르던 이 몸, 이 생각, 이 감정…
그 모든 것은 사라지고,
순수한 ‘존재 그 자체’, ‘의식’만이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잠시 후 ‘자아’가 다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뭐지?’, ‘놓치면 안 돼.’, ‘기억해야 해.’
그런 생각들이 스멀스멀 올라왔습니다.
저는 그 체험을 붙잡기 위해 애썼습니다.
그 신비한 순간을 가슴속에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보살님께 조심스레 물었습니다.
“보살님, 당신은 실제입니까?
그리고… 제 몸은 어디에 있습니까?”
하지만 보살님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저 부드럽게 미소만 지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미소를 남긴 채,
점점, 점점 흰 빛 속으로 사라져 가셨습니다.
곧 흰 빛도 서서히 희미해졌습니다.
그와 함께 물질적인 세계—
제가 있던 방, 침대, 그리고 내 몸—
이 모든 것이 다시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명상은 끝났지만,
그 체험은 제 마음속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이 육신, 이 물질적인 세상은
절대적인 실재가 아니라는 것을요.
진짜 실상은, 바로 그 무형 무상의 ‘흰 빛’이라는 것.
그것이야말로 존재의 근원이며,
모든 생명과 의식의 본질이라는 것을요.
이후로 저는 명상을 할 때마다
그 빛을 떠올리며 스스로에게 이렇게 다짐합니다.
“나는 육신이 아니다.
나는 의식이며,
나는 빛이다.”
여러분, 명상은 때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로운 체험을 가져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체험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체험이 우리 안에 어떤 ‘깨달음’을 남겼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 빛의 체험은 제게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너는 이미 그 빛의 일부이며,
그것이 곧 너 자신이다.”
오늘 이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도
내면의 빛, 참된 자아와 조금 더 가까워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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