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에 ‘선경백’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평소에 크게 잘못한 일 없이 성실히
살았지만, 세상일이라는 게 언제나 뜻대로
되지는 않죠.
억울한 누명을 써서 관가에 끌려가 결국
재판끝에 사형 선고를 받게 된 겁니다.
그날 밤, 그는 감옥 안에서 생각했습니다.
“아, 이제 나는 정말 죽는구나. 내일이면
목이 잘릴 것이다.”
그런데 그 순간, 마음속에서 “관세음보살…”
이라는 염불이 저절로 흘러나왔습니다.
그는 매일같이 집에 모신 관세음보살 탱
화 앞에서 기도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죽음을 앞두고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하며 염불을
했습니다.
그에게는 그것 말고는 의지할 것이
아무것도 없었죠.
이튿날 아침, 사형장이 열렸습니다.
그의 목에는 흰 천이 감기고, 형리가 칼을
들었습니다.
첫 번째!
“촤악—!”
그런데 이상하게 칼날이 부러져 버렸습니다.
형리가 놀라며 새 칼을 가져옵니다.
두 번째!
“촤악—!”
또 부러졌습니다.
세 번째!
“이건 도대체 무슨 일이야?”
그렇게 세 번째 칼마저 부러지고,
그의 목에는 상처 하나 나지 않았습니다.
사형장에는 숨죽인 침묵이 흘렀습니다.
형리가 묻습니다.
“너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이렇게 칼이 부러지느냐?
다른 죄인은 한 번이면 충분한데 말이야.”
선경백이 고개를 숙이며 말합니다.
“저는 다른 것이 없습니다.
그저 평소에 관세음보살님을 모시고,
날마다 기도하고 염불한 것뿐입니다.”
그 말을 들은 관가는 이 일을 하늘의
뜻이라 여겨, 그를 무죄로 풀어주었다고 합니다.
그가 집으로 돌아와 곰곰이 생각해 보니,
간밤에 꿈에서 관세음보살님이 바다를
건너오는 모습을 보았던 겁니다.
보살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걱정 말아라. 내일 아침 너는 무사히
풀려날 것이다.”
그 꿈을 떠올리며 그는 눈물이 났습니다.
살아 돌아온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그가 집에 돌아와 보니,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가 매일 절을 올리던 관세음보살 탱화의
반쪽이 젖어 있었던 겁니다.
사람들은 말했습니다.
“보살님께서 그를 구하려 바다를 건너오셨으니,
그 물에 탱화의 반쪽이 젖은 것이 아니겠는가.”
생각해 보십시오.
보살님의 자비는 단지 상징적인 것이 아닙니다.
진심으로 부르고, 간절히 믿는 그 마음에
응답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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