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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개념

진정한 수행은 과연 어떤 것일까?

by 법천선생 2025. 12. 6.

고도의 수행을 위해 산길을 오른 한 염불수행자.

그는 차가운 바람도, 가파른 절벽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염불 소리에만 온 마음을 실었다.

 

그러다 결국—
눈앞이 어둑어둑해질 때서야 그는 자신이 길을

잃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이 산다는 기척이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는 깊은 산중.
배고픔이 속을 비틀고, 밤안개는 뼛속까지 파고들 즈음,


멀리서 한 줄기 희미한 불빛이 깜빡거렸다.

“살았다…”


수행자는 거의 넘어지듯 그 불빛을 향해 걸어갔다.

그곳에 살던 한 가난한 집의 주인은 말없이 따뜻한

밥을 내어 주고 불탄 장작 냄새가 배어 있는 포근한

잠자리까지 마련해 주었다.


수행자는 그날 밤 오랜만에 몸도 마음도 완전히

풀려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이른 새벽, 수행자는 부스럭거리는 희미한

소리에 잠에서 깼다.


문틈 사이로 새어 들어온 목소리—
그 집 주인의 기도였다.

“부처님… 어제도 저 같은 사람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가진 것도 없고, 배운 것도 없어
어떻게 은혜를 갚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등이 가렵진 않으신가요?
허리가 쑤시진 않으신가요?


그럼 제가 긁어도 드리고, 주물러도 드릴 텐데…
혼자 하시긴 힘드시잖아요.

 

아니면… 부처님의 발을 제가 깨끗이 씻겨드릴까요…?”

 

그 말을 들은 수행자는 순간 얼어붙은 듯 멍해졌다.

‘부처님의… 등이 가렵다고?’ ‘허리가 아프다고?’

 

참선 중 돌부리에 걸려도 미동도 않던 수행자의

이목구비가 이 순간만큼은 확 일그러졌다.

 

결국 그는 더 이상 참지 못했다. “저기요! 잠깐만요!”
선잠이 덜 깬 목소리로 문을 박차고 나가며 말했다.


“날 살려준 건 정말 감사합니다만…
부처님을 그렇게 인간처럼 말하는 건 무례한

일입니다!


부처님께서 어떻게 허리가 아프시고, 발을 씻으라

하시겠습니까?”

 

그는 정좌를 하고 앉아, 정식으로 기도하는 법을

차분하면서도 위엄 있게 가르쳤다.


주인은 고개를 몇 번이고 깊게 숙이며 배웠다.

이튿날, 수행자는 길을 찾아 산을 내려갔다.


마침내 나무 사이로 밝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할 때,
갑자기 어디선가 부드럽지만 아릿한 목소리가 울렸다.

— “그대는 이제, 내게 가장 가까웠던 이를…
가장 멀리 밀어내고 떠났구나.”

 

순간, 수행자의 발걸음이 멈춰 섰다.
자신이 옳다고 여긴 가르침이 정작 마음 가장

가까이에 있던 사람을 부처님에게서 멀어지게

했다는 걸—그제서야 깨달았다. 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