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가 말했습니다. 폐암 3기. 그리고
살날이 겨우 6개월 남았다고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분하고, 억울해서 며칠 동안 밥도 못 먹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러한 생각이 스쳤습니다.
사람은 어차피 누구나 다 죽는다.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하는 건 죽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조금 빨리 가느냐, 늦게 가느냐 아닐까.
그리고 이런 말이 떠올랐습니다.
“운명을 거역하면 끌려가고 순응하면 업혀간다.”
마치 물살 센 강에서 힘이 센 말처럼 버둥거리면
오히려 힘이 빠져 결국 가라앉아 익사하게 되고,
힘을 빼고 물살에 휩쓸려 가는 소는 살아나듯
말입니다.
그날 이후 저는 죽음을 붙잡는 대신 염불에
부처님의 축복에다가 제 목숨을 맡겼습니다.
마음이 바뀌어 염불을 하자 꿈에서 나는 날아
다녔고 밝은 곳으로 계단을 오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다시 갔고 결과는 이거였습니다.
폐암 3기 → 1기. 오진. 수술만 하고 3년이
지났습니다.
지금도 저는 잘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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