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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개념

참선 10년 해도 깨닫지 못하는 이유 (부처의 손가락 비유)

by 법천선생 2026. 2. 13.

개는 돌멩이를 던지면 돌을 쫓아갑니다.
하지만 사자는 돌을 던진 사람을 봅니다.

 

이 차이가 무엇일까요?

대부분의 사람은 현상만 쫓습니다.
그러나 본질을 보는 사람은 원인을 봅니다.

 

불교에서는 이런 말을 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과

같다고.

 

그런데 우리는 자꾸 손가락만 붙잡고 있습니다.

경전 문장, 스승의 말투, 수행 방법…
정작 봐야 할 ‘달’은 보지 못한 채 말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명상을 5년 했다고 합니다.


자세도 정확하고, 시간도 꼬박꼬박 지킵니다.
유튜브에서 유명 스님들의 강의도 다 챙겨봅니다.

 

그런데 화는 그대로이고, 집착도 그대로이며,
비난을 들으면 바로 흔들립니다.

 

왜일까요?

손가락만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방법을 붙잡고 있고, 형식을 붙잡고 있고,
“나는 수행 중이다”라는 생각을 붙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옛 선사 중에 기왓장을 갈아서 거울을 만들겠다고
제자 앞에서 계속 문지른 스승이 있습니다.

 

제자가 묻습니다. “스승님, 무엇을 하십니까?”

“거울을 만들려고 한다.”

 

“기왓장을 아무리 갈아도 거울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자 스승이 묻습니다.

 

“그렇다면, 앉아서 참선만 하면 어찌 부처가 되겠는가?”

형식이 깨달음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또 이런 비유도 있습니다.

수레를 빨리 가게 하려면 수레를 때려야 할까요,
아니면 소를 때려야 할까요?

 

마음이 문제인데 자세만 고치고 시간만 늘리고
앉아 있는 시간으로 승부를 보려 합니다.

 

이것은 마치 대전에서 서울로 가야 하는 사람이
부산 방향으로 달리면서 “더 빨리! 더 빨리!”
채찍을 가하는 것과 같습니다.

 

방향이 틀렸는데 속도만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명상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집중력이 아니라
메타인지력입니다.

 

즉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지금 무엇을 붙잡고

있는지, 내 ego가 수행을 이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점검하는 힘. 그래서 토론이 필요합니다.


도담이 필요합니다. 다른 수행자와의 대화가

필요합니다.

 

혼자 하면 자기 생각을 깨닫음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결국, 개처럼 돌을 쫓을 것인가, 사자처럼 던진

이를 볼 것인가.

 

손가락을 볼 것인가, 달을 볼 것인가.

명상은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입니다.

 

지금 당신은 어디를 보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