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상의욕자극

남편을 떠나보낸 그날, 나는 울면서도 염불했습니다

by 법천선생 2026. 3. 17.

나는… 식당을 하던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남편과는… 정말 금실이 좋았지요.

 

같이 장사하고, 같이 웃고,
힘들어도 늘 함께였던… 그런 부부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조용히 말했습니다.

 

“나… 출가하고 싶어.”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눈은… 너무나 진지했습니다.

그것도…
다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먼 나라,
비파사나 수행의 고승이 계신 곳으로

가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말리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저 역시… 불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함께 염불하며 살던 시간들 속에서
그 마음이 얼마나 간절한지…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웃으며 보내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가방을 들고
시외버스를 타러 가던 그날…

 

참으려 했던 눈물이
그냥… 쏟아졌습니다.

 

끝없이…
끝없이…

“잘 다녀와요…”


그 한마디를 겨우 남기고…

나는… 그를 보냈습니다.

 

그 후,
두 아들과 함께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살아야 했으니까요.

큰 병원에서
청소 일을 시작했습니다.

 

바쁜 하루 속에서도
나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걸으면서도… 닦으면서도…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시간이 없으면 병원 주변을 돌며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기를…
간절히 빌었습니다.

 

끊어지지 않게…계속… 계속…

 

그리고 지금, 나는 믿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저녁 8시—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떠올리며 같은 마음으로

염불하는 순간,

 

우리는 서로 보이지 않지만
함께입니다.

 

법당이 없어도, 스님이 없어도,

마음이 모이면그곳이 바로 도량입니다.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든다.”

그 말처럼…

 

우리의 염불은 서로를 밝히고,
서로를 일으켜 세웁니다.

 

오늘도 나는 빕니다.

어디에 있든 이 염불이 닿기를…

황금빛 아미타 부처님의
자비로운 빛이 당신에게도 함께하기를…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