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은 잠을 자는 동안, 때때로
‘몸에서 벗어나는’ 경험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지나갑니다.
문제는, 그걸 ‘알아버렸을 때’ 생깁니다.
어제 한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스승님, 저는 잠들면 제 몸을 내려다
보는 경험을 자주 합니다.
‘저게 내 육신이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갑자기 너무 무서워져서 다시 몸으로
돌아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우리는 평생 몸 안에 갇혀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잠시라도 밖에 나와 보는 건,
오히려 흥미로운 일 아닐까요?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분이 자리를 비운다고 해서,
몸이 도망가지는 않습니다.
몸은 스스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사람이 죽으면 눈도 있고
귀도 그대로 있지만, 전혀 움직이지 않습니다.
불러도 대답하지 않고, 건드려도 반응이
없습니다.
왜일까요?
움직이는 것은 ‘몸’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의식’ 혹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잠든 상태에서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는 경험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순간, 이상하리만큼
강한 두려움을 느낍니다.
왜일까요? 평생을 이 몸 안에서만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벗어나는 것이
낯설고 두려운 겁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조금 이상하지
않나요?
그저 언젠가는 사라질 ‘몸’인데,
우리는 그것을 끝까지 붙잡고 놓지
않으려 합니다.
심지어 잠깐 벗어나는 것조차 두려워
하면서, 우리는 ‘자유’나 ‘해탈’을 말합니다.
정말로 자유로워지고 싶다면,
우리는 무엇을 놓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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