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에 입원한 지 7일째 되던 밤.
정 거사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눈을 뜹니다.
그리고 보게 됩니다.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낯선 존재들.
그 순간 그는 깨닫습니다.
“이제… 끝이구나.”
몸은 약해졌고, 도망칠 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음속 깊은 곳에서
조용히 한 생각이 떠오릅니다.
“그래도… 의지할 곳이 있다면…”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처음엔 작게, 하지만 점점 더 또렷하게.
그의 마음이 담기기 시작합니다.
그러자—다가오던 존재들이
조용히 멈춰 섭니다.
그는 눈을 감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간절하게,
더 진심으로 부릅니다.
시간이 흐르고—
어느 순간, 따뜻한 빛이 그의 앞에 내려옵니다.
차갑던 병실이 부드러운 빛으로 가득 차고,
그 빛 속에서—한 분이 서 계십니다.
아미타부처.
말없이, 그저 따뜻한 미소로
그를 바라봅니다.
그 눈빛에는 두려움을 덜어주는
평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그를 짓누르던 모든 공포가
사라집니다.
다음 날, 정 거사는 놀라울 만큼
편안한 얼굴로 눈을 뜹니다.
그리고…
스스로 걸어서 병원을 나섭니다.
그날 이후, 그는 말합니다.
“절망 속에서도 마음을 놓지 않으면,
빛은 반드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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