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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개념/명상법칙정리

기도에도 대가가 따른다. 수행자가 물질을 구하지 않는 이유

by 법천선생 2026. 5. 17.

돈이 급하다고 해서 아무에게나 손을 벌리면
그 끝은 생각보다 위험할 수 있다.

 

처음에는 작은 도움처럼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자에 이자가 붙고,


결국 감당할 수 없는 빚이 되어
삶 전체를 무너뜨리기도 한다.

 

필자와 함께 근무했던 한 부하직원도 그랬다.
그는 스포츠토토라는 도박에 빠졌고,
급한 돈을 여기저기서 빌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이번 한 번만”이라 했지만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결국 그는 모든 것을 감당하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 일로 필자 역시 상황 수습에 휘말려
큰 곤란을 겪었던 가슴 아픈 기억이 있다.

 

영적인 세계 또한 이와 비슷하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간절한 마음으로 아무 존재에게나 도움을

구하면, 그 순간부터 보이지 않는 인연과

대가가 생긴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깊은 밤, 외로움과 절망 속에서

누군가가 “누구든 좋으니 나를 도와달라”

라고 외친다면 정말 어떤 존재가 응답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알 수 없다.
그 존재가 과연 선한 존재인지, 정말 나를

바른 길로 이끌 존재인지 말이다.

 

그것은 마치 낯선 사람의 차를 무작정 얻어

타는 일과도 같다.

 

필자의 부친께서도 젊은 시절 남의 차를

얻어 타고 가다가 그들이 돌변해 칼을 들이밀며
돈을 요구당한 적이 있었다.

 

몇십만 원을 빼앗겼지만 “신고하면 찾아가

앙갚음하겠다”는 협박 때문에 끝내 신고조차

하지 못했다.

 

당장은 편하게 목적지까지 가는 듯해도
그 차가 어디로 향하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법이다.

 

그래서 수행자는 무언가를 얻기 위한 기도를

경계한다.

 

돈을 달라. 권력을 달라. 욕망을 이루게 해달라.

이런 기도는 때로 또 다른 집착과 보이지 않는

빚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선한 존재의 도움이라 해도 받기만

하고 끝나는 것은 아니라는 가르침이 있다.

 

그래서 가장 바람직한 기도는 물질을 구하는

기도가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밝히는 기도라고 한다.

 

“더 큰 지혜를 주소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주소서.”
“바른 길을 볼 수 있게 하소서.”

 

이런 기도는 밖에서 무언가를 끌어오는 일이

아니라 자기 안의 빛을 깨우는 일이기 때문이다.

 

부처의 지혜든, 신의 사랑이든, 결국 가장 강한

힘은 자신의 내면에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진정한 수행자는 무언가를 얻기 위해

수행하지 않는다.

 

오히려 매일 자신을 닦으며 욕심보다 지혜를

선택한다.

 

그리고 믿는다. “수행자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자신 안의 밝은 힘이 결국 가장 바른 길로

자신을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