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심한 아토피를 앓았습니다.
얼굴을 피가 나도록 긁었고,
성인이 된 뒤에도 손등과 손목은
거북등처럼 갈라져 겨울마다
피가 흐를 정도였습니다.
병원도, 약도, 한약도…
그때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임신했을 때
살아 있는 잉어를 고아 먹었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그 생명은 얼마나 두렵고
원망했을까…'
가슴 깊이 참회하며 잉어를
방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하게도 방생을 갈 때마다
잉어만 자꾸 눈에 들어왔습니다.
얼마 후 꿈을 꾸었습니다.
아들이 피가 묻은 팔을 하고
집으로 들어왔지만,
"별일 아니에요."라고 말하며
방으로 들어가는 꿈이었습니다.
왠지 업장이 풀리는 징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 달 뒤. 아들의 손을 보고
저는 말을 잃었습니다.
피가 나도록 갈라졌던 손이
거짓말처럼 깨끗해져 있었습니다.
저는 그 손을 꼭 붙잡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참회는 단순한 후회가 아니라
잘못을 깨닫고 생명을 존중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첫걸음
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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