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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삶의 의미

by 법천선생 2006. 7. 5.

미국에서 어떤 학자가 실험을 하였다고 한다.

회사를 가장해서 사람을, 신입사원을 뽑는다는 광고를 냈다.

“학력불문, 연령불문, 성별불문, 외모 체격 불문” 모두가 불문이었다.

 

가뜩이나 모집광고에 보면 ‘대학졸업자’를 뽑는다는 얘기뿐인데 어찌된 일인가?

이 회사에서는 학력이든, 성별이든, 무엇이든 따지지 않겠다니,

그리고 광고 맨 끝에 붙여진 한 줄,

『본 회사에서는 4년제 대학 졸업 신입사원의 월평균임금액인 1,500$을,

매주 그만큼씩 지급하겠음.』하는 것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아니, 한 달에 그러면 6,000$씩 준다는 얘기 아니냐. 확인을 해보니 실제로 그렇다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응시를 했다.

연구자는 그 가운데서 100명을 제비뽑기식으로 뽑았다.

물론 겉으로는 입사시험을 보았으나, 그것은 실험을 위장하기 위한 형식적인 시험이었다.

그리고 100명을 불러모았다. 모두들 궁금했다.

도대체 무슨 일을 시키고 그렇게 많은 돈을 준다는 것이냐? 설마하니

도둑질은 시키지는 않을 것이고, 모두가 기대에 차서 인사부장의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하였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희 회사에 입사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여러분은 이제 각기 방(사무실)을 배정 받을 것입니다.

각 방에 가시면, 여러분 책상 위에는 16절지 종이가 쌓여 있습니다.

종이를 보시면 좌우에 점이 아래로 쭉 찍혀있습니다.

여러분이 저희 회사에서 하시는 일은 바로, 그 점에 따라 자 대고 좌우로 줄을 치는 일입니다.

 

근무는 아침 9시에 시작하여 12시까지 일하고, 점심시간은 12시부터 1시까지,

그리고 오후에는 1시부터 5시까지 하시면 됩니다.

하루에 몇 장씩 그어야만 하는 최소 부담량은 없습니다. 그저 성실히 그으시면 됩니다.

하루에 30장밖에 못 그으셔도 됩니다. 그저 성실히 열심히만 해주세요.”

 

사람들은 신이 났다. 정말일까 하는 의문도 생겼다.

그러니까 연령, 학벌, 성별을 모두 따지지 않는다고 했구나.

그래, 이 얼마나 쉬운 일인가?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고,

다른 동료와 갈등을 일으킬 필요도 없고, 머리 싸매고 골머리를 앓을 필요도 없지 않은가.

줄만 그으면 된다는 거지. 그러면 금요일 오후 5시에 퇴근할 때 1,500$을 준다고.


첫날인 월요일에 사람들은 모두 신이 나서 열심히 줄을 그었다.

이튿날도, 사흘째도 모두가 그러했다. 그러나 변화는 나흘째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100명 중 몇 사람이 사장을 찾아갔다. 그리고 따졌다.
“이 종이에 줄을 그어서 어디에 쓸 것이냐? 왜 그어야 하느냐?

줄친 종이가 필요해서 그러느냐? 우리를 실험하는 것이냐? 못 배웠다고 불쌍하게 여겨

적선하는 것이냐? 차라리 밖에 나가서 땅을 파라고 하거나 쓰레기를 주우라고 해라.

이런 일이 일이냐? 줄 그은 종이가 필요하면 인쇄해서 써라.”


그리고는 사장실 문을 뛰쳐나가 회사를 그만 두었다.

결국 모든 사람이 몇 주일 안 가서 직장을 그만 두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그렇게 돈을 많이 주는 회사를 박차고 나갔을까? 답은 자명하다.

사람은 제 아무리 돈을 많이 주어도, 결국 일의 ‘의미’를 찾기 어려울 때 힘들어하고

 결국엔 그 일로부터 떠난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몹시 배가 고프고 먹고살기 어려웠을 때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따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의 사회에선 그렇지 않다. 먹을 수 있다. 배는 고프지 않다.

 

그렇다면 무엇이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일까?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기 위해, 각각의 존재의 의미를 찾기 위해 일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여 우리는 힘든 것이 아닌가!


살아가는 의미, 죽어가는 의미의 발견은 모든 사람이 모든 연령, 모든 계층,

모든 직업, 그 어떠한 것에도 관계없이 필수적인 요건이 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러한 의미는 결코 밖에서

그 어느 누가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각자가 찾아내야 하고

각자가 만들어 내야 한다. 회사에서 사원들에게 월급도 주고, 승진도 시켜주고,

지위도 주고, 철 따라 선물도 주고, 모든 것을 준다.

그러나 개인이 그 회사에 다니는 ‘의미’만큼은 그 어느 회사도 이것이다 하고 나누어줄 수가 없다.

 

그들 스스로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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