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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사령장을 받고 기뻐한 까닭

by 법천선생 2006. 8. 8.

후한(後漢)에 학식도 풍부하고

덕망도 높은 모의라는 사람이 있었다.


어느날 이웃 고을에 사는

 장봉이라는 사람이 찾아왔다.


그런데 마침 관청으로부터
모의를 현령(縣令)에 임명한다는

사령장이 날아들었다.


모의는 그 사령장을 받아들고

몹시 들떠서어머니에게 보이고

장봉에게도 보이며 기뻐했다.


장봉은 모의의 그런 모습을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이 사람 듣던 것과 달리

경박한 사람이군.'


그런데 얼마 후 모의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그러자 모의는 벼슬을 내놓고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의 3년상을 받들었고


그 다음부터는 황제가 아무리 불러도

벼슬길에 나가지 않았다.


그제서야 장봉은 깨달을 수 있었다.
'그는 본디 벼슬을 탐하지 않는 사람이었구나.


언젠가 모의가 사령장을 받고 기뻐했던 것은
노모를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서였구나.'


장봉은 그렇게 생각하며

스스로의 단견(短見)을 부끄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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