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쓰지 못할 때가 올 것에 대비해 미리 써놓겠읍니다 이제 마지막 순간이 올겁니다 "뇌종양 진단을 받은 순간 나의 힘과 의지가 전혀 무의미하다는 무력감이 엄습합니다
그러나 맞서 싸우고 뭔가 희망적인 것을 만들어야겠다는 의욕이 생겼지요 .또 "나는 속마음을 드러내는 글을 쓰는 스타일이 아닌 데다 내 글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누가 읽어줄지 확신이 없어 처음에는 글을 쓰는데 의문을 갖기도 했읍니다 그러나 "이제 이 편지가 도움이 되었다는 사람들이 있을거라는 기대속에 편지를 씁니다
내가 예상보다 오래 살아있게 해줄겁니다 그러면 "나는 언젠가 떠나야 하지만 암과 훌륭히 싸울거고, 패배할 일이 없겠지요 마지막 순간이 결코 쉽게 마무리되지는 않겠지만 많은 사람이 내 곁에 있읍니다
"나를 헌신적으로 돌봐준 정태영교수님 에게 감사드립니다 특히 화순전대병원 신경외과 정태영교수와나는 처음 외래진료부터 잘 맞아 즐거웠읍니다
수술실에서 두려움에 안절부절하는 나에게 손을 꼭 쥐어주던 허혁 선생님
수술실밖에서 끝까지 지켜주었다는 보훈병원 환우님들 잊지 못하겠지요
마지막으로 "암은 극복할 수 있다"극복할수 있읍니다 이 편지는 미리 써두렵니다 마지막 순간엔 편지를 쓸 수 없을 형편이 되리라 짐작했으니까요.결국 그 순간이 오겠지요 처음 뇌종양 진단을 받았을 순간 제 자신의 힘이나 의지가
전혀 무의미하다는 무력감이 엄습했습니다. 그 순간 무력감에 맞서 싸워야겠다는 충동을 느꼈습니다. 불행에 좌절하지 않고 그 속에서도 뭔가 희망적인 것을 만들어내고 싶다는 의욕입니다.
내 글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또 누가 이런 글을 읽어줄지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암세포에 굴복하지 않는 나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화순성문교회 김성일목사님의 격려는 어려운 순간마다 힘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보혈의힘으로 예상보다 오래동안 살아있겠지요
그 분들에게 마지막 감사를 꼭 전해야 합니다. 머리속의 악성종양을 신경외과 의료진들은 경탄할만한 솜씨로 내 머리 속
너저분한 암 덩어리를 뽑아주었습니다.
저를 치료해준 화순전대병원 61병동 간호사 선생님들의
이름을기억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저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애쓴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마지막 꼭 하고 싶은 말은 ‘암은 극복할 수 있다’입니다.
암세포는 이겨낼 수 있습니다. 저는 언젠가 떠나야함을 압니다. 그러나 저는 암과 훌륭히 싸웠다고 자부합니다. 저는 암과의 싸움에서 패배하지 않을 겁니다 마지막 순간이 결코 쉽게 마무리되지는 않을 것을 압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은영이 하영이 수영이 보영이 제 남편 아직 제 곁에 있어 행복합니다.
화순전대병원신경외과 . 정 신,교수님 .김인영 교수님. 정태영 교수님 감사합니다.
불철주야 정신없이 뛰는61병동 인턴 허혁 선생님 고맙습니다
화순전대병원신경외과에서 2007년5월3일 뇌종양 수술을받은 환자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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