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제레미 리프킨은
'쇠고기를 넘어서'라는 책에서 개인의 건강을 위해서든,
지구 생태계를 보존을 위해서든, �주리는 사람을 위해서든,
동물 학대를 막기 위해서든 산업 사회에서 고기 중심의 식생활
습관을 하루빨리 극복되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소와 돼지, 닭등 가축들이
지구상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3분의1을 먹는다고 한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70%이상이 가축의 먹이로 사용된다.
초식 동물인 소가 풀이 아닌 곡식을 먹게된것은 우리 시대에서 일어난 일인데,
이런 사실을 농업의 역사에서 일찍이 없었던 새로운 현상이다.
오늘날 미국에서는 1파운드의 쇠고기를 생산하는 데
16파운드의 곡식이 들어갔다고 한다.
고기 중심의 식사습관을 이처럼 한정된 식량 자원을 낭비하고 있다.
가난한 제 3세계에서는 곡식이 모자라 어린이를 비롯해서
수백만의 사람들을 �주려 죽어 가는데,
산업화된 나라에서는 수백만이 넘는 사람들이 동물성 지방을
지나치게 섭취하여 심장병, 뇌졸증, 암과같은 벙으로 죽어가고 있다.
미국 공중 위생국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1987년에 사망한 210만 명의 미국인 중에서 150만 명은
지방의 지나친 섭취가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되었다고 한다.
특히, 미국에서 둘째 번으로 흔한 질병인 대장암은
육식과 직접 관계가 있다고 한다. 또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고기 소비와 심장 질환 및 암 발생이 서로 관련이 깊다고 한다.
쇠고기 문화권에서 심장병 발생률이 채식 문화권에서의 발생률보다
무려 50배나 더 높다는 것이다. 그러니 오늘날 미국인들과
유럽인들은 말 그대로 먹어서 죽는다라고 할수 있다.
이와 같은 연구 사례를 읽으면서 내가 두려움을 느낀것은,
요즘음 우리 나라에서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우리의 전통적인 식생활 습관을 버리고 서양식
식생활 습관을 그대로 모방하고 있다는 점이다.
병원마다 환자들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는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우리는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먹어서 죽는것은 미국인 들과 유럽인 들만이 아니다.
우리도 먹어서, 너무 기름지게 먹어서 죽을수도 있다.
리프킨의 책을 읽으면서 우리 인간이 얼마나 잔인하고
무자비한가를 같은 인간으로써 부끄러워하지 않을수 없다.
어린 수송아지들은 태어나자마자 거세
(가축중에서 수컷의 생식 기능을 읽게 함) 된다.
좀더 순하게 만드록 고기를 연하게 하기 위해서 이다.
그리고 비좁은 우리에서 짐승들끼리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
쇠뿔의 뿌리를 태우는데, 소를 마취도 하지 않고
뿌리를 태우는약을 사용한다.
그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시간에 최대한 빨리 성장하도록
성장 촉진 호르몬을 주사하거나 소한테 여러 약들을 먹인다.
또, 가두어 기르는 사육장은 질병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항생제를 쓰는데,
특히 젖소들한테 많이 투여한다.
사람들이 먹는 쇠고기에 항생제 성분이 남아 있을 것은 뻔하다.
태어나자 마자 거세되고 갖은 약물을 주입되는 소들은 옥수수,
사탕수수, 콩같은 곡물을 먹게 되는데,
그 곡물들 또한 제초제로 절여진 것들이다.
현재 미국에서 사용하는 제초제의 80%가
옥수수와 콩에 살포된다고 한다.
말 못하는 짐승들이 이런 곡식들을 먹으면,
그 제초제가 동물의 몸에 축적되고,
수입 쇠고기를 먹는 이 땅의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겨진다.
미국 학술원의 국립 조사 위원회에 따르면, 제초제에 오염된
가축 중에서 소가 제1위이고,
살충제 오염으로는 제2위를 차지한다고 한다.
쇠고기에 남아 있는 제초제와 살충제로 인해
발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리프킨의 글을 읽으면서, 육식위주의 요즈음 우리 식생활이
얼마나 어리석고 위태로운 먹거리로 이루어져 있는가를 되돌아 본다.
그의 글은 일찍이 우리가 농경 사회에서 익혀 온 식생활이
더없이 이상적이고 합리적이라는 사실을 깨우쳐 주고 있다.
우리는 그릇되게 먹어서 죽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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