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외가집, 해발 700미터
눈이 솔다, 발구는 내려져 나무를 가득싣고
부뜨막을 달구러 달려나간다.
부엌에는 온통 연기 냄새로 가득하고
소죽끊이는 부산함도 참기름 바른 무쇠솥,
왕골 돗자리에 온돌바닥에 장작을 실컷 넣어
밤새도록 따듯하고 멀리서는 솔바람소리가
산허리를 휘돌아 지붕마저 뒤흔들어 놓는다.
당신은 아시나요?
눈이 너무나 많이 오면 옆집이랑
새끼줄을 매어 놓고 눈동굴을 파서
옆집으로 마실가는 사람들을........
그리움은 우리의 본성이다.
마냥 행복한 어린시절의 꿈은
갯가에서 발가벗고 청벙거리며
물에 뛰어드는 천진함의 자연스러움이다.
물속에서 숨을 참고 한참을 놀고 나면
입술이 파래지면서 귓속에 들어간 물을
뜨거운 돌을 대고 빼노라면 쑥냄새와
물냄새가 함께 어우러진 모래톱의
발바닥 느낌이 차박차박 전해진다.
이 보다 더 행복한 시절이 있었을까?
물가의 추억, 바위 위에 거인의 발자국이
박혀있던 그 바위 위의 추억이
향수를 불러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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