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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스깐학습법/맘샘이 쓰는 일기

애들은 자연스럽게 키워야.......

by 법천선생 2011. 4. 2.

새로운 곳에서 육아에 대해 물어볼 사람 없는 곳이라

열심히 육아 정보 책을 보면서 뭐든지 책처럼 그대로 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너무 이론대로 하려고하니 당연히 아이가 책대로 커가는 게 아닌데

개인차가 있는 우리 아이들과 꼭 맞을 리 없고 책에 맞춰서 하려니

저만 초조하고 힘이 들었습니다.

 

그냥 자라는 대로 느긋하게 보면 되는 걸 몰랐습니다.

아이들이 조금씩 자라고 또래 친구엄마들도 사귀어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때서야 ‘그래 그렇구나,

이게 책처럼 그렇게 꼭 맞추는 게 아니구나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그렇게 하는 거구나 애들을 자연스럽게

그렇지만 생각하면서 키워야 하는구나!’하고

내 잘못을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주위에 또래 아이들을 보면서 아이들은 주위사람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성격서부터 너무나 많은 것이 바뀌고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을 자꾸 느끼게 되었으니까요.

 

애정표현이 영 서툰 저인지라 심하게 애정표현을 하질 않았는데

그러면 아이가 잘 알지 못한다기에 애칭도 쓰고 과한 표현도

많이 해서 자연스럽게 아이가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하려하였습니다.

 

많은 사랑을 받아야 아이가 사랑스럽고 원만한 성격이 될 테니까요.

원래 아이들이 순해서 소심해질까 걱정했거든요. 

                       

그러려면 아등바등 무언가 자꾸 채근하고 다그치고 그러면

안 되는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고, 원래부터 저희 부부는

조기교육에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지만 주위에서 하듯

어린 아이에게 너무 일찍 많은걸  시키는 건 자연스럽지 않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아이가 쉬를 가려야 할때 너무 일찍부터 강요해서 가리게 되면

크면서도 밤에 이불에 실수하는 일이 잦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 우리 아이는 빨리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하였더니

지금까지 한번도 실수 한 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느긋하게 한 것은 지금 생각할 때도 잘한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처음으로 꼭 해야만 하는 공부인데 강압 없이 편하게 했으니깐요.

 

그렇게 아이들은 그냥 자연스럽게 그냥 하고 을 때 또 할 수 있을 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좋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당연 어린 아이들은 엄마가 특별히 뭘 시키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그냥 놀았습니다.

신문도 한 푸대가 차도록 가위질하고 놀이터에 나가서 그네 타고

모래놀이하고 읽어주는 책 보고.

 

 조금 더 자라 아이가 다섯 살쯤 되었을때 옆집아이가

일일학습지에 스티커를 붙이는걸 보고 공부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학습지를 시작하자 당연히 하고 싶은거였으니까 너무 재밌어하고

일주일치를 하루에 다 끝내고 더 하고싶다며 너무 좋아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글자를 익혀서 읽을 수 있게 되었고,

우리가 감탄하고 기특해하는 사이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글자를 쓸수 있으면서부터 시작한 우리 아이의 메모.

조그마한 손으로 받침도 살짝  틀려가며 써서 엄마한테 주던

‘...엄마 진짜 사랑해...’등등의 편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어쩜 그리도 이야기까지 지어서 엄마에게 줬는지.

지금 생각해도 기특하고 사랑스러워 웃음이 납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전 많은 것을 배워둬야 한다고들 병설은

공부는 안 가르친다며 사설 유치원을 보내는 사람이 많았지만

저는 집에서도 가깝고 미리 학교가는 연습도 하고 비록 영어나

수학을 가르치진 않더라도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있는 초등학교 병설을 선택했습니다.

 

역시  그 선택이 옳은 일이었습니다.

글자는 알고 있으니 책을 읽으며 감성적인 아이가 될수 있었고,

집에서 하지않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활동들을 많이하고 엄마가 같이

참여할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글자 숫자 조금 더 빨리 가르친다고 좋은건 아니니까요.

약간 엄마의 대리만족도 있는것 같지만 제가 배우지 못한

피아노를 여자아이니깐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하교후에 피아노를 시작했는데 아이가 재밌어하기도 하고

전 진도를 빨리 빼달라거나 어디까지 배웠는지 확인하는 편은

아니어서 선생님이나 아이가 느긋하게 즐기며 하였습니다.

 

사실 피아노를 하면서 학교 음악성적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아이들은 새로운것을 시작하면 또 거기에 푹 빠지는 지라

방과후수업으로 바이올린이 하고 싶다고 하여 크게 부담이되는

금액도 아니어서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게 재밌다보니

4년을 한 피아노가 하기 싫다고 해 그만두라고 했습니다.

 

조금 더 배웠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하기 싫은것을

억지로 밀어서 시킨다고 해도 크게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재밌어 하는 바이올린만 하기로 했는데 아직까지 잘 하고 있습니다.

 

뭐든지 아이들의 의견을 다 들어주고 맞춰줄 수는 없지만,

그래서도 안 되겠지만 아직은 어리고 앞으로 해야할 것과

공부가 너무 많은 아이들. 초등학교때 정도면 조금은 열어주고

늦춰줘도 될 때라 생각했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는 공부를 해야하고 또 시험을 봐서

성적이 나오니 주위 아이들과 비교도 되고.. 사실 성적이나

또 다른것들을 신경 안 쓸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본인이 느끼고 해야겠다고 하겠금만 이야기 하는것이 옳은데

그 선이 어디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