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쓰는 아이 어떻게 달랠까?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을 경우 심하게 울거나
버둥거리는 것을 '떼'라고 한다.
조용한 아이보다는 에너지가 많고
활동적인 아이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떼'는
아이의 자아 발전과정 중에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아이가 자신의 힘을 과시해 보려는 욕구,
주위의 관심을 끌려는 욕구의 표현이
바로 '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는 '떼'를 부려 주위에서
관심을 더 받게 되거나, 속이 풀리고,
원하는 대로 되는 경우 계속해서 떼를 부리게 된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부모가 완벽주의이고
지배적일 경우 부모에게서 벗어나서
숨을 쉬는 수단이고, 성질을 부림으로써
부모를 조정할 수 있고, 때로는
처벌을 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떼는 주로 기기 시작하는 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여, 걷기 시작하는 14,
15개월에 조금 더 심해지고, 뛰기 시작하는
24개월경에 더 심해진다.
즉, 아이의 자아는 아이의 운동성이
발전하면서 강해진다고 할 수 있다.
떼의 형태도 시기에 따라 달라,
8개월경에 심한 울음으로 시작되는 '떼'는
잘 걸을 수 있는 시기인 14개월경에
바닥에 엎드리거나, 심한 경우 바닥에
머리를 박는 형태로 발전한다.
그리고 뛰어다닐 수 있는 24개월경이 되면
아이의 '떼'가 심해져서, 좀 더 심하게
몸부림을 치고 배에 힘을 주어 토하거나,
잘 토해지지 않으면 손가락을 입에 넣어
일부러 토하기도 한다.
그래도 양육자가 자기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경우 숨을 멈추고 눈이 돌아간다.
생후 14개월이 되기 전에, 젖을 뗄 때,
젖을 주지 않는다고 머리를 박고
떼를 부릴 정도면 떼가 심한 아이이다.
며칠 전에도 5개월에 모유를 떼려다가
아기가 목에 핏줄이 서도록 울어대
못 떼었다는 엄마가 왔다.
첫애가 심하게 떼를 부리지 않은 경우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이가 심하게 울고
바닥에 머리를 박고 뒹굴면 일단 겁이 나서
무조건 아이가 원하는 대로 맞추어 주게 된다.
그리고 한 번 '떼'를 부려 성공을 맛본 아이는
계속해서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떼'라는
무기를 사용하여 자신의 힘을 과시하게 되다.
◈아이가 떼를 부리는 원인은 무엇일까? ◈
우선, 아이가 무엇인가 새로운 일을
해보려고 하는데 부모가 못하게 하는 경우,
혹은 아이 생각에는 스스로 할 수 있는데
부모가 못하게 하는 경우이다.
특히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는
자신의 능력보다 주위에서 더 많은 기대를
한다고 느껴질 때나 자기의 행동을
인지하지 못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또 어떤 이유에서든지 아이가 불안정하거나
부모가 너무 위해 주며 키워서 행동의 원칙을
배우지 못했을 때 떼를 부린다.
부모가 아이의 떼를 부추기는 경우도 있다.
부모가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지고
문을 소리 내어 닫는 경우 아이는 이를 모방한다.
또 아이를 융통성 있게 다루지 못하고
너무 경직되거나 일관성 없이 아이를 다루는 경우다.
예를 들어 첫애는 온순했고,
둘째 아이는 에너지가 많은데 온순한
첫애를 다루듯이 둘째를 다룬 경우,
아이의 기질과 양육 방법이 맞지 않아
둘째 아이가 떼를 부리게 된다.
일관되지 않은 태도라면, 같은 행동에
어떨 때는 잔소리를 하다가 또 어떨 때는
그냥 지나쳐, 아이가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어 떼를 부린다.
그리고 한창 떼를 부릴 나이의 아이들은
부모의 상태에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부모가 피곤해 하거나 우울하고 짜증스러워 하면
자기도 짜증을 내며 떼를 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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