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 신 영 숙
당신은 부모인가? 학부모인가?
어느 광고의 문구가 떠오른다.
진정으로 생각해 봐야할 중요한 물음인 것 같다.
자녀 교육을 부모입장에서냐, 아니면 학부모 입장에서냐는
참으로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요즘 자녀 교육은 학부모형으로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아닐까?
참으로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아이에게 공부만 강요한다면 우리의 아이들은 참으로 고통스럽고 슬프지 않을까?
우리의 꿈과 미래인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미래지향적인 꿈을 안고
커가야 하는 시기에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시기와 질투 미움만 먼저 배운다면
기본적인 우리 아이들의 인성은 사라져 가고 있지는 않을까?
우리 어른들의 책임이 한없이 커 가고 있다.
자녀 교육을 말하기 이전에 “부모”우리의 교육을 생각해 보고 싶다.
우리 부모들이 건전한 사고방식, 여유로운 마음가짐,
폭 넓은 지식으로 우리 아이들을 믿음과 기다림으로 지켜보고
그들의 사고, 꿈, 희망, 고민을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보고 믿음으로 기다려 줄 때 아이들의 성장은 한층 더
빛이 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 학원을 다니지 않던 우리 아이를
나는 불안함과 초조함을 떨칠 수 없어 아이의 손을 잡아끌고
학원으로 향해 수학등록을 한 적이 있다. 엄마의 성화에 떠밀려
억지로 수강을 하게 된 아이는 참으로 힘들게 하루하루를 학원을
왔다 갔다 하며 피곤하고 지친 얼굴로 일주일을 다니더니
하루는 나에게 “엄마, 저는 학원이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저는 학원 수업이 맞지 않아요. 저는 저 나름대로
여유롭게 혼자 하는 공부를 하고 싶어요.”했을 때
나는 너무 놀라서 아이가 공부를 하기 싫어서 핑계를
댄다고 생각을 하고 아이를 나무라고 다그치고
서운한 말을 다 떠들어 댔었다.
그 때 아이는 너무 힘들어 했고 얼굴은 더 지쳐 보였다.
나는 며칠을 고민 끝에 아빠와 상의 하에 아이가 원하는 대로
집에서의 공부를 조건부로 허락하게 되었다.
그래서 아이의 학원 공부는 17일 만에 막을 내리게 되었다.
그리고 그 조건부란 현재 성적보다 떨어질 경우 학원을
다시 등록한다는 조건이었다.
그 조건부를 달고 우리 아이는 자기주도 학습이 시작 되었다.
어렵게 결정한 일이었기에 항상 불안감은 있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에게 부모의 믿음을 주고 아이는
그 부모의 믿음을 바탕으로 열심히 잘해 주고 있는 아이를 보면서
그 결정은 아주 최선의 결정이었다는 것을 지금도 잘한 결정이라
나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다.
자신을 믿어준다는 생각을 한 아이는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또 하나의 어려운 시기. 사춘기.
누구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어려운 시기이다.
부모들은 한없이 끝없이 아이들에게 잘하라고 채찍질한다.
아이들의 어려운 시기의 고민. 그것을 이해하지 않으려는 부모.
얼마나 힘든 시기인가. 부모가 그 시기를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될 텐데…….
좀 더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대화가 필요한 시기에
잔소리만 늘어 놓는다면 아이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겠는가.
근본적으로 이해해 주어야 할 시기이다.
참으로 현명하게 극복해야 할 시기.
이 시기를 극복을 잘한다면 부모가 믿고 기다려 준다면
인정해준다면 아이는 더 큰 자긍심으로 친구,
선생님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되려고 더 노력하지 않을까?
자신감 있고 인정받는 사람으로 거듭날 때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더 확실해지지 않을까?
우리 모두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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