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정보

손흥민 쇼타임 출전, 맥활약

by 법천선생 2011. 11. 12.

[UAE전] 후반전 45분은 손흥민 쇼타임

스포탈코리아 | 윤진만 | 입력 2011.11.12 00:23 | 네티즌 의견 보기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아랍에미리트(UAE)전 경기는 열아홉 손흥민(함부르크) 투입 전과 후로 나뉘었다.

전반 내내 무거운 몸을 이끌며 답답한 공격을 이끌던 대표팀이 후반 지동원(선덜랜드)과 교체 투입된 손흥민의 종횡무진 활약에 힘입어 공격력이 살아났다. 후반 3분 빠른 발을 활용해 상대 왼쪽 측면을 뚫어내고서 중앙으로 왼발 크로스를 올리며 분위기를 단숨에 한국 쪽으로 돌려놨다.

손흥민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쉴새 없이 양 측면을 오갔다. 전반에는 느리고 뻔한 패턴의 한국 공격을 모두 간파했던 UAE 수비진도 생각지 못한 복병의 출현에 당황했다. 서둘러 공격수까지 수비 진영으로 내려와 수비벽을 구축했다.

그러나 늘어난 수비 숫자도 손흥민의 움직임을 막을 수 없었다. 손흥민은 양측면에서 연거푸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UAE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 14분에는 우측면에서 박주영이 이마만 갖다 대면 골로 연결될 수 있는 좋은 위치로 공을 전달했다. 그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가 박주영을 밀쳤지만 반칙 선언이 되지 않았다.

후반 16분에는 과감하게 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쐈다. 직접 해결하려는 의지였다. 슈팅한 공이 수비 발에 맞고 다시 흘러나오자 다시 한번 슈팅으로 연결했다. 차범근 SBS 해설위원은 이 장면을 보고 "과감한 시도가 아주 좋다"고 축구 후배의 과감한 플레이를 칭찬했다.

후반 43분 한국은 오랜 기다림 끝에 결실을 맺었다. 이승기의 침투패스, 이용래의 낮은 크로스에 이은 이근호의 오른발 슛으로 경기의 균형을 깨트렸다. 후반 인저리 타임에는 손흥민이 나섰다. 아크 정면에서 정확한 패스로 박주영의 쐐기골을 도왔다. 한국은 2-0으로 승리하며 B조 선두를 질주했다.

계속된 대표팀 부상 악연과 아버지 손웅정씨의 대표팀 차출 논란에 휩싸이며 어린 나이에 심한 마음 고생을 해야했던 손흥민은 2011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조광래 감독을 또 한번 만족시켰다. UAE전 활약은 많은 국내 축구팬의 가슴에도 손흥민이라는 이름 석자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