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질적연구방법론 생애사연구(Biography research) |
박사1학기 김한호 / 석사3학기 이수천 2007. 5. 21발표 및 제출 |
생애사연구를 공부하기 위해 여러 가지 자료를 읽고 생각하면서 얻은 결론은 두 가지이다. 질적연구를 하는 방법(론)은 연구하는 사람만큼 많다고 하는데 이런 원리는 생애사연구라는 한 방법 안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점과 그렇기 때문에 생애사연구에 대해서 설명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생애사연구를 설명하는 글이나 생애사연구 방법으로 연구한 몇 편의 글에서 ‘생애사란 이것이다’라고 할 수 있는 공통점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애사연구라는 방법(론)에 대해 개략적인 이해는 할 수 있고 또 이 방법으로 쓰인 연구 논문을 분석함을 통하여 연구에 대한 자극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에 발표자들은 두 가지로 나눠 발표하기로 했다. 첫째는 생애사연구에 대한 개략적인 이해를 해 보는 것이고, 둘째는 실제로 생애사연구 방법으로 쓴 논문을 분석해 보는 것이다.
생애사연구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을 함에 있어 주로 두 개의 책을 사용했음을 밝힌다. 하나는 박성희(2004,원미사)의 질적 연구방법의 이해 : 생애사 연구를 중심으로이고, 또 하나는 John W. Creswell이 쓴 것을 조흥식․정선욱․김진숙․권지성(2005,학지사)이 번역한 질적 연구방법론 : 다섯가지전통이다. 앞의 책은 주로 교육학적인 입장이 강하며 또한 다분히 근거이론에 준하는 연구체계를 소개하고 있고, 뒤의 책은 부제에서 나타내고 있듯이 질적연구방법의 다섯가지를 비교하여 이해하게끔 하는 특징이 있다. 본 보고서는 이 두 책에서 필요한 부분들을 요약하거나 정리하되 필요한 경우 다른 자료들에서 첨가하는 형태로 작성했다.
초점에 따른 각 연구 방법의 구분
1. 생애사연구란?
삶의 주체인 개인*을 연구하는 것이다. 즉, 사회구성원인 개인의 행위와 체험이 사회의 가치지향과 어울려서 시간적인 순서에 따라 지평과 계획에 의해서 개인적으로 형성되며 구조화되어 나가는 것이 생애사이다(조흥식 외,2005). 이를 연구하는 것이 생애사연구이다. 즉 생애사연구는 다른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그 문화를 대표할 만한 개인의 삶을 그 개인의 관점에서 기술한 것이라 할 수 있다(박혜신,2003).
생애사는 개인의 경험에 대한 역사로서 그 개인의 관점, 그의 삶의 상황, 세계에 대한 그 개인의 이해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자서전, 전기, 일기, 편지 등과 같은 일반적인 범주로서의 ‘개인에 관한 기록(personal document)’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생애사는 연구자의 개입에 의해 얻어진 제보자의 자기반성적인 이야기를 기초로 제보자와 연구자 사이에서 구성된다는 점에서 다른 형태의 개인에 관한 기록과 구별된다(Watson & Watson-Franke, 1985 ; Langness & Frank, 1985 ; 최영신, 1999에서 재인용).
생애사연구는 해석적일 수밖에 없다. 생애사연구에서 개인의 주관적인 세계는 해석의 과정을 통해 비로소 해석하는 자에게 이해되는 것이다(박혜신,2003). 자신의 생애사를 구술하는 사람도 현재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것이고, 연구자는 이것을 또 다시 현재라는 시점에서 재구성한다. 연구물을 보는 사람은 또다시 보는 시점에서 역시 해석이라는 렌즈를 통해 한 사람의 생애를 보게 되는 것이다. 결국 전체적으로 해석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최영선(1999)은 이러한 해석의 과정을 통해서 비로소 개별적인 개인의 경험이 문화적 의미를 갖게 되고 공유될 수 있다고 하였다.
교육학과 사회과학에서 많이 쓰이는 이런 생애사연구를 통하여 급변하는 현대화 과정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비단 개인에 관한 것만이 아니라 전체 사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마이크로영역 |
메 조 영 역 |
매크로영역 |
개인 삶,교육,학습과정 |
그룹,환경,지역사회 (가족/또래/인터넷) |
전체사회와의 관계 |
(매크로영역ex.폰 훨덴(2003) 현대사회에서 젠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생애사연구를 통하여 문제의 매카니즘적인 과정을 알게 됨으로써 어느 시기에 어떤 교육적, 사회복지적 또는 정책적 도움이 주어져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따라서 생애사연구의 결과는 문제해결을 위한 전략연구에 적극 이용될 수 있다.
*개인이 자신이 삶을 만들어가기 때문에 생애사연구는 구성주의 시각을 강조하고 있다.
개인은 끊임없이 변하고(가소성), 생애주기에 있어 유동적이다.
개인은 자신의 삶의 테두리를 하나씩 벗어남으로 개인화되어가고, 이런 과정에서 스스로가 삶의 주체가 되어간다.
2. 생애사연구 관련용어 및 분류
비록 전기 형식의 연구가 다양하고 용어들이 다양한 분야의 관점을 반영하나 모든 형식들은 한 인생의 역사를 구성하고 하는 시도를 보여준다. 다음과 같이 용어를 정리할 수 있다(이하 주로 ‘조흥식 외,2005’에서).
전기연구(biographical study) - 연구되어지는 개인 이외의 다른 사람이 보관하는 문서나 기록을 사용해 저술한다. 전기의 대상은 살아있는/사망한 사람 다 가능하다.
자서전(autobiography) - 저자가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쓴다.
또 다른 형식의 생애사(life history) - 사회과학과 인류학에서 다루는 접근. 한 개인의 삶에 대해 보고하는데, 그 삶이 어떻게 개인적 주제, 사회적 주제와 사회 역사에 반영하는지 보고한다. 주로 연구대상자와의 면접과 대화를 통해 자료를 수집한다. 여기에 대상의 삶에 대한 집중관찰, 친구와의 면접, 편지와 사진의 숙독으로 보완한다.
구술사(oral histoey) - 연구자가 한 사람이나 여러 사람들로부터 사건과 그 사건의 원인, 영향에 대한 개인의 기억을 모으는 접근방법이다. 녹음이나 저작으로 자료를 모은다.
하지만, 생애사연구를 전기연구, 자서전연구, 개인일대기연구로 번역하기도 한다(박성희,2004).
고전적전기/해석적전기 (조흥식 외,2005)
전체생애사(complete life history)/주제별생애사(topical life history)
(박재흥,1999)
3. 생애사연구의 역사
생애사연구의 뿌리를 심리학과 정신분석학이 개개인의 생애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던 것에서 찾는다(?,??). 사회과학에서의 생애사연구의 시작은 토마스와 쯔나니에키로 본다.
전통적인 생애사연구법은 1920년대 시카고의 사회학자 윌리암 이삭 토마스와 플로리안 쯔나니에키에 의해 소개되었다. 이 두 사람은 주관적인 요소를 연구에 쓰고자 했으며, 사회학 연구를 위한 보충적인 역할이 되도록 했다. 폴란드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이민자들의 개인적인 서술, 편지, 인터뷰를 통하여 얻은 개인적인 자료를 학문의 자료로 쓰이게 했다. 또한 연구자의 시각이 아닌 내부자의 시각에서 모아진 자료를 토대로 연구가 발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폴란드로 돌아온 쯔나니에키는 행위의 이론적인 분석, 경험의 역할 그리고 실제적인 조직을 계속 연구함으로서 사회학적으로 완성된 행위이론을 만들게 되었다.
1950~1960년대에는 계량적 조사방법이 주도적 위치를 차지함에 따라 퇴조를 보이기도 했다(박재흥,1999).
1967년 글래서와 스트라우스가 근거이론의 전략을 제시함으로 생애사연구가 더욱 활기를 띠게 되었다. 학문적인 여구를 위해서 삶의 주체인 개인의 시각으로 이론을 만들고 검증함으로 일반적인 이론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독일에서는 1980년 콜리와 에러랑겐-뉘베르크의 사회학연구소의 노력으로 생애사 분석이 관심을 모았고, 1984년 콜리와 로버르트는 “생애사와 사회적 사실”이라는 책을 펴냄으로 생애서 연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개인의 생애사와 사회적인 질서의 연관성을 연구한 것이다.
(주로 ‘박성희,2004’에서)
4. 생애사 연구법의 기본 이론들(철학적 배경)
1) 인본주의적 접근 - 인간을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고 또한 자신의 성장 잠재력을 실현하려는 기본적인 욕구가 있는 존재로 전재한다. 인본주의는 인간의 행동을 단순히 경험의 부산물이나 외부환경에 조건적으로 반응하는 게 아니라 개인의 경험을 최대한 존중하는 개인 중심적 접근방법이다.
2) 현상학 생활세계론적 접근 -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을 밝히는 것보다 개인이 삶에 부여하는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관점. 슈츠는 상호작용을 통한 사회과학적 인식의 가능성을 주장했다. 즉 인간은 모두다 주관적이다. 이런 주관이 여럿 모여서 상호작용을 하다보면 이해를 공유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학문이 가능하다고 한다. 결국 주관화를 통한 내부세계의 객관화를 강조하는 것이다.
3) 인지적 접근방법 - 인간은 외부환경을 단순히 피동적으로 받아들이게 하니라, 자신에게 주어지는 자극 정보를 적극적으로 처리하여 그 정보를 새로운 형태로 전환시키는 능동적인 존재이다. 즉 여러 자극을 기호화 또는 부호화하여 저장하였다고 후에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인지기능을 하고 있다. 인간 심리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지기능과 인지과정을 분석함으로써 가능하다는 교육심리학적인 접근법이다.
4) 실용주의적 접근법 - 과거의 경험을 조직적으로 살려서 창의적으로 대처하는 것을 교육으로 보고 있다. 반성적 사고로 문제를 재구성해 보는 것이다.
5) 쉬체(F. Schuetze)의 상징적 상호작용론 - 쉬체가 생애사연구의 해석에 쓰이는 행위를 비롯한 5가지 개념.
① 행위 - 태도(behavior)와는 달리 환경에 순응하거나 저항하기 위해서 의식적으로 조정. 즉 개인의 행위에는 의도가 그 뒤에 숨겨져 있다.
② 상호작용 - 인간의 행위를 이해할 때 일상생활과 동떨어진 “순수한 개인적인” 행위로 이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significant others)
③ 언어(language) - 사회적인 행위와 상호작용은 언어의 사용 없이는 불가능하다. 언어는 상징 시스템이다. 문맥 안에서 음성적인 몸짓이 갖고 있는 의미가 중요하다. 구술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맥락이 중요하다.
④ 상호작용의 결과 - 시각교환/행위의 의도성 수렴/상호작용에서 일어나는 의미의 일치성
⑤ 자아정체성 - 타인과 경계를 지으며 스스로를 존중하게 되는 것
(박성희,2004:226~238)
5. 실제적인 분석의 단계
실제로 자료를 수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어떤 과정을 통하여 기술(記述)에 까지 이르게 되는걸까? 박성희(2004)의 책을 중심으로 분석단계를 고찰하면 다음과 같다.
1) 자료의 수집 - 자료수집방법은 도구자로서의 연구자*, 심층면접**과 참여관찰이 있다. 가능한 한 여러 가지 광범위한 사례들을 모은다. 주의해야 할 점은 자신이 원하는 결과만을 얻도록 표집 집단을 구하는 제거효과(creaming-off-effect)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도구자로서 연구자란 ‘자료 수집하기’(collecting data)를 부정하고 ‘자료 생성하기’(generating data)를 강조하는 왈쉬의 주장(최영신,1999)에서 이해할 수 있다. 자료를 많이 모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보다는 수집된 자료를 가지고 창조적으로 연결시켜 나가는 연구자의 자질을 의미한다. 이런 연구자의 자질로는 연구자의 인내심, 문화적 감수성, 훌륭한 의사소통 능력, 통합적 사고능력들이다(Merriam,1988 ; Goetz,1984 ; 최영신,1999에서 중인). 그래서 어떤 연구물을 볼 때는 “생생하다”, “살아있다”, “인간이 숨쉬고 있다”와 같은 긍정적인 평가를 하지만, 어떤 연구물에 대해서는 “질퍽하다”, “자료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린다”라고 말하게 되는 것이다.
**면접방법에서 제일 많이 사용되는 것은 내러티브 인터뷰이다.(6번에서 언급하게 됨)
2) 외형적인 텍스트분석, 프로토콜 쓰기, 개인의 프로필 소개하기 -
1단계 : 모든 인터뷰의 텍스트의 구조가 분석되어야 한다. (대-중-소 문단)
2단계 : 주제가 무엇인지 단락별로 정해져야 한다.
이 분석의 결과는 프로토콜***을 쓰는 과정에서 거의 다 이루어져야 한다. 프로토콜을 쓰는 이유는 제3의 독자가 빨리 한 개인의 생애사적인 삶을 이해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프로토콜 : 보고서. 책1의 287쪽에 나타나듯이 구조화된 모양을 갖는 게 한눈에 알아 볼 수 있고 좋다.
이렇게 해 놓으면 기술을 할 때 지도처럼 사용할 수 있다.
자료 옮기기 줄수 |
텍스트의 종류 |
구술의 내용 |
코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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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을 위한 질문 |
지금까지의 인생이야기를 저에게 해주시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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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3 |
보고 |
그녀는 5살까지 작은 시골에서 자랐다. 그때까지 입양이 무엇인지 모르고 자랐다. 단지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르게 생겼을 뿐이고 조금 다르게 보인다고 생각했다. 시골의 아들은 그녀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았다. 어렸을 때 작은 시골마을에서는 그녀가 어디에서 온 아이인지 한번도 물어본 사람이 없었다. |
입양 후의 어린시절 조화스러웠던 어린시절 |
1/14~ 1/16 |
평가 |
작은 시골에서 어린 시절은 행복하고 아름다운 추억이 많은 곳이었다. |
행복한 어린시절 |
1/17~ 2/24 |
주장을 통한 보고 |
4살이 되면서 중도시로 이사감. 유치원에 들어가면서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왜 이상하게 보이는지에 질문을 받기 시작. 타인을 통하여 스스로 왜 자신만 다르게 보이게 되는 지에 관해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다. |
공간의 이동, 또래와의 단절, 새로운 공간에 적응하기 어려움, 이상힘이 주제가 됨, 놀람과 불쾌, 삶의 고통이 시작될 수 있는 잠재성이 시작됨. |
2/25~ 2/35 |
평가 |
○○에서의 시작은 편안하지 않음 |
삶의 고통이 시작됨 |
3/01~ 4/11 |
보고 |
초등학교를 입학한 후에도 어디서 왔냐는 질문은 계속되었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버스정거장에서도 그런 질문은 계속되었다. |
외부에서 “낯설음”이 만들어짐. 낯설음에 대한 재반성이 계속됨. 정체성의 혼란 |
4/12~ 5/21 |
주장, 보고 |
부모와의 갈등이 점점 커짐 |
부모와의 갈등 |
4/12~ 6/36 |
보고 |
김니지움(인문계 고등학교)에서는 외국 사람을 부모로 둔 다국적 학생들이 모인 반으로 진학하였다. 그녀는 이제 낯설음의 대상이 아니었다. 조금 편안해졌다. 일본인을 아버지로 둔 아이가 있어 비슷한 인상을 풍기고 있었다. 부모와의 갈등이 완화됨. |
소외감에 대한 잠재성이 즐울들음. 입양부모와의 갈등이 완화됨 |
7/1~ 8/17 |
평가 |
그녀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았다. 인생의 계획설계 |
외로움이 줄어듬. 인생의 계획을 세움 |
생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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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면답노트 (최영신,1999:푶1)
김중안 종사(宗師) 첫 번째 만남 1998. 2. 25(수)# | ||
연구자 : |
출가하시게 된 계기부터 좀 말씀을 해주세요. |
출가의 계기 |
김중안 : |
(우리 교단의)세 번째 교당이 우리 마음 신흥 교단이거든. 아버지, 어머니가 나 낳기 전에 입교를 하셨어. 그러니까 나는 항상 모태 신앙에 의한 순 원불교산이라는 소리를 자주하지. 그래서 어려서부터 우리 할머니가 또 그렇게 신심이 독실하셨어. 그리고 나한테 ‘너는 크면 총부에 가서 전무출신해라’ 그러셔. 그러니 나는 항시 어려서부터 내가 크면 총부에서 살 사람이라고, 여기를 늘 그리워하면서 산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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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 : |
그렇게 총부에 대해 그리움이 있었다고요? |
출가 전 학교교육 |
김중안 : |
으레이 하는 ‘크면 여기 와 살 사람이다’ 그렇게 되어 버렸어. 나는 정규적인 학교는 보통학교 밖에 졸업을 하지 못했어. 그것도 우리 면 소재지의 학교는 4년제야, 그래서 영광 읍내 학교에서 2년을 더 다니고 졸업을 해서, 바로 총부로 오려고 하는데, 자꾸 사람들이 문자공부하는 데는, 영산에서 정산종사님이 교감을 하셨는데, 거기가 좋다고 해. 그래서 영산에 조금 있었는데, 나는 바로 총부로 오고 싶은 마음에 금방 총부에 와서 눌러 앉아버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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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 : |
그 때 연세가 14세 때인가요? |
출가 시기 |
김중안 : |
그렇지. 일찍 나온(출가한) 셈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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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 : |
그렇게 총부로 오고 싶은 마음이 크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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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안 : |
그렇지. 막 오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 차서 지냈지. 그렇게 되게 하는 데는 우리 할머니의 염원이 지대하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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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 : |
할머니는 어떻게 그런 염원을 하시게 되셨어요? |
할머니의 염원 |
김중안 : |
그게 또 사연이 좀 있어. 우리 아버님이 4남매이신데, 제일 맏이셔. 우리 할아버지가........ |
(가족관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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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01### |
# : 심층면접일자
## : 심층면접대상자 고유번호
### : 심층면접대상자의 면접기록 쪽
3) 이론적 샘플링 - 포화의 원칙에 의하여 자료가 수집되면 자료를 분석한다. 이 단계에서 상세히 분석하여 연구질문을 찾아야 한다. 즉 어떤 유형에서 어떤 변화의 과정과 매커니즘이 일어나는 지 그리고 특징이 무엇인지 확정되어야 한다.
ex. 입양사례를 통하여 만들어진 연구 가설은 “입양아들은 자신이 정체성을 어떻게 만들어 가는가?”가 될 수 있다.
조흥식 외(2005)에서 말하는 ‘발현’(epiphany)이라는 게 이 부분과 연결하는 게 자연스러울 것 같다. 발현(epiphany)이란 한 사람의 여러 가지 사건이나 경험들 중 주축을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생애사는 결국 이 발현된 것을 중심으로 개인의 삶 전체에 맥락화시키는 것이다.
ex. 발현에 대한 좋은 예는 미카엘 안그로시노가 쓴 ‘Vonnie Lee와 버스를 타고-생애사 탐구와 은유’(‘조흥식외2005’의 부록B)에서 나타난다. 여기서 발현은 ‘버스타기’이다.
즉, 자료를 분석하면서 (또는 구술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타나는) '발현'(epiphany)을 잡아야 하고, 그것을 '연구문제'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4) 유형화 - 유형화작업은 사회의 공간에서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개인이 사회와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하여 적극적으로 만들어가는 극복지향의 과정적인 결과이다. 또한 삶의 주체자인 개인이 삶의 위기들을 극복하면서 만들어 낸 시각의 발전으로 보아야 한다.
ex. 입양사례에 나타난 세 가지의 유형 : 첫째, 외부인이 자신에게 보내는 “낯설음”의 메시지를 자신의 내부에서 만들어진 확고한 정체성을 통하여 극복하는 “적극적인 행위자”를 발견할 수 있고, 둘째, “낯설음”의 메시지를 통하여 자신의 모습을 점점 낯선 자로 만들어버리는 “타인지향행위자” 그리고 셋째, “낯설음”의 메시지와 자신의 내부메시지를 잘 융합하여 발전시키는 “조화의 행위자”를 발견할 수 있다.
이런 정체성의 여러 가지 유형화들은 입양의 성장 과정을 통하여 자신 배부의 갈등 그리고 사회적인 거부반응을 부모의 사랑과 관심, 자신의 삶에 대한 노력 등의 개인이 갖고 있는 잠재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검증하여 주고 있다.
5) 사례발표와 해석 - 연구문제를 잘 드러내는 사례를 하나 선정하여 자세한 해석을 붙인다. 이를 핵심사례라 한다. 명확한 이야기의 주제가 완성되도록 한다. 연구를 위해서는 가능한 많은 자료를 만들어 내야 하지만, 발표를 위한 글쓰기에서는 잡다한 여러 이야기가 필요한 게 아니다.
핵심주제를 잡았으면 이것을 중심으로 목차를 만든다. 처음에는 대강의 목차를 나중에는 상세한 목차를 만든다.
이만영 김수연(1995)은 생애사를 다음과 같은 요소들로 구성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개인적 신념이나 가치관을 나타내는 이념적 배경(ideological setting), 이야기 줄거리의 정점이나 전환점이 되는 핵사건(nuclear episode), 개인의 미래 나아가 다음 세대를 향상 계획구상(generativity scripts), 자아이상(imagoes) 등이다.
☞ 학사,석사,박사 등의 학문을 위한 글쓰기를 하려면 ;
인식론적인 연구가 되어야 한다. 인식론적인 관심이란 자신의 아이디어 또는 부분적인 아이디어를 말한다.
연구질문은 서론에 짧게 언급되어야 한다. 논문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구체적으로 자료에서 평가된 결과를 갖고 구체화하여야 한다.
연구주제에 대한 체계적인 문헌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연구방법에 대해서 언급해야 한다.
상세한 검증은 논문 뒤에 부록을 첨가하여 모든 결과를 밝혀야 한다.
6. 생애사적 내러티브 인터뷰
사람은 이야기를 하게 되면 방향성(orientation)을 갖게 되고 복잡한 이야기를 타인이 잘 이해하도록 풀어나가게 된다. 그리고 이야기의 끝맺음을 하게 된다. 따라서 어른이나 어린이나 이야기를 시작하면 이야기의 핵심은 주제화된다. 주의할 것은 주제를 갖고 토론하듯이 할 것이 아니라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게 하여야 한다.(이하 주로 ‘박성희,2004’에서)
1) 내러티브 면접의 원칙 :
경청자가 되어야 한다.
인터뷰를 하고 싶어 하는 자를 골라 면접해야 한다.
어떤 목적으로 면접하는 지 사전에 꼭 밝혀야 한다.
연구자 자신에 대해서도 사전에 밝혀 두어야 한다.
라포형성이 중요
(그러나 이야기하는 사람의 삶의 이야기에 끼어들거나 동조하거 거부하는 멘트는 안 된다.)
충분한 시간
허락된 경우 녹음기는 미리 작동 시켜 이야기의 방해가 되지 않게 한다.
면접의 1시기에는 “왜요?”, “무엇 때문에”등의 질문을 피한다.
의문은 제3면담 시기에 한다.
인터뷰 도중 일어난 실수에 대해서 불안해하지 않는다.
2) 프로토콜 작성 :
면접이 이루어지면 즉시 자료 옮기기와 프로토콜을 작성해야 한다.
3) 면담의 세 가지 시기 :
제1시기 - “저에게 그동안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인생의 이야기를 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성공하면 바로 제2시기가 이어지기도 하고, 더 나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따로 시간을 정하고 장소를 옮길 수도 있다.
제2시기 - 구술자가 면담에 동의하고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자유롭게 하는 시기. 이 때 중요한 것은 : 구술자에게 모든 걸 맡겨라! 질문을 하지 말라!
구술자가 이야기하는 것이 짤리거나 막혀서는 안 된다.
제3시기 - 이야기한 내용 중 불충분하다거나 불명확한 부분이 있을 때 연구자의 시각으로 질문을 한다.
이 시기에는 연구자가 소극적인 성격을 벗어나 적극적인 면담자가 될 수 있다.
이 시기는 자로 잰듯하게 측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7. 생애사연구의 특징(생애사학습)
생애사연구는 자기 반성적이 요구되는 과정이어서 내가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 속하고 있는가? 하는 자아정체성과 관계된 질문을 삶의 구술 중에 개인 스스로가 자신에게 던지게 된다. 이런 연구는 결국 연구대상자, 연구자, 보고서를 읽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이하 주로 ‘박성희,2004에서’)
① 개인이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는 특유한 행동 구조나 문화 습관을 발견하게 해 준다. 발견적이란 측면에서 독자의 경험을 확장시켜 주므로 교육적 효과가 있다.
② 개인의 삶이 성공한 것인지 아니면 실패한 것인지를 밝히는 게 아니라 경험의 재구성을 통해 개인의 정체성을 재인시키는 것이므로 참여하는 연구대상자는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바라보고 생각하는 힘을 얻게 된다. 뿐만 아니라 남의 생애사를 들으면서 자신의 인생을 뒤돌아보며 배울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런 면에서 생애법을 통한 학습의 방법은 자기 확신을 강화시키는 게 대단히 효과적이다.
③ 지속적인 과정 속에 놓이게 한다. → 교육적인 효과 : 대화법 발달 등
④ 일상생활에서 개인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⑤ 자신의 삶을 재구성해 봄으로 전환된 시각을 갖게 하여 미래를 설계하게 한다. 이만영 김수연(1995)은 생애사의 구조적 틀을 설명하면서 현재의 틀에서 과거를 되짚어 보고 미래를 예견함으로써 과거 현재 미래가 짜임새 있게 연결된다고 한다.
⑥ 의식적인 과정이 말이나 글로 표현된 것이므로 한 가지 주제에서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전생애를 하나의 삶의 규칙으로 설명할 수 있다.
⑦ 일터에 관한 것, 본인이 주로 하는 일, 친구, 가족, 이웃관계, 먹는 것, 잠자는 것, 흥미 등 모든 것이 생애사적 연구에서는 주제로 선택될 수 있다.
후기 : 교수님께서 발표할 연구 방법을 정하라고 하셨을 때 난감했다. 질적연구는 고사하고 아직 사회복지조사론 조차 공부를 끝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다섯가지 연구 방법들이 전부다생소한 것이기도 했다. 원래 나는 과제나 발표를 할 때 제일 처음 것을 선택한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나아서이다. 그런데 이 과목은 아예 감이 잡히지 않아 주저하고 있는데 그만 홍춘우 목사님께 처음과제발표 자리를 빼앗긴 것이다. 그래서 선택한 게 만만하다 싶은 전기(생애사)였다. 비교적 마지막 발표라는 시간적 여유도 벌겸... 또 그래도 이순신 장군 전기와 세종대왕 전기를 읽지 않았던가! 이런 위로감을 갖고 말이다. 그런데 이게 왠일? 그런 전기와는 전혀 다른 것이 아닌가! 아뿔싸! 사회복지를 처음 공부하면서 이런 낭패는 처음이었다!!! 애써 전기만 정리할라치니까 더 복잡해지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다섯가지 연구 전통에 대해 쪼금씩 살피다보니 오히려 나머지 다른 방법론들에 대해서도 조금은(정말 아주 조금이다) 알게 되는 행운을 갖게 되었다.
과목을 통하여 새로운 연구법에 접하게 하신 교수님께 감사드리고, 좋은 자료를 주시고 의견을 나눠주신 김한호 목사님께 감사드린다.그나저나 설교는 언제 준비한담... -.- ㅎㅎㅎ
참고문헌
1. 박성희(2004). 질적 연구방법의 이해 : 생애사 연구를 중심으로. 원미사
2. 조흥식 정선욱 김진숙 권지성(2005). 질적연구방법론 : 다섯가지전통. 학지사
3. 이만영 김수연(1995). 생애사(life story)해석에 대한 경험적 연구. 한국심리학회지 Vol.14
4. 최영신(1999). 질적 자료 수집 : 생애사 연구 사례를 중심으로. 교육인류학연구 2(2)
5. 박재흥(1999). 기성세대 생애사와 세대차이 인지에 관한 연구 : 질적연구. 한국사회학 제22집(여름호)
6. ? (??). 생애사 연구에 의한 한국 여성노인들의 삶의 이해. ???
7. 박혜신(2003). 빈곤가족의 빈곤문화 : 빈곤가족의 가족사와 빈곤가족아동의 생애사를 중심으로.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석사학위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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