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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스깐학습법/스스로 하기

어릴 때 친절하게 돌보는 것이 감성교육

by 법천선생 2012. 9. 26.

방학이면 대관령 차항리 춘두목에 있는 큰 집에 갔었다.

친척이라서 어쩔 수 없이 큰집에 갔지만, 그러나 늘

나를 진심으로 매우 반기는 외갓집에 마음이 가 있었다.

 

외갓집은 큰집에서 걸어서 한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었다.

멀리서 외갓집이 보이고, 풀냄새와 솔바람소리가 들렸다.

 

마당가에 신배나무가 있었고 어디선가 퇴비 썩는 냄새가 나고,

외갓집 외양간 오지랍물을 건너면서 '할머니'하고 부르면,

 

이모, 삼촌,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들이 맨발로 뛰어나와

진심으로 귀여운 외손자를 품안에 맞아 주셨던 정겨운 기억이 납니다.


나와 나이가 비슷했던 막내이모에게서 만화책 보는 법도 배웠고,

한글도 많이 깨우쳐주었다. 사랑방에서는 늘 자리를 엮으시면

외할아버지가 계셨고 집앞의 도랑에서는 쑥으로 빗자루를 만들어

왕잠자리를 잡던 일, 농장에서 사들이는 퇴비를 하여

평생 처음으로 돈을 벌었던 기억, 최초의 벌이,

 

뒷산 큰소나무에서는 일제때 송진을 받으려고 달려 있던

송진 받는 통, 밤이면 늘 계곡을 타고 내려오는 솔바람소리가

스스랑거리며 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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