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우수개 소리 비슷하게 세간에 떠돌면
이야기이다.
20년 동안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따라다니면서
온갖 시중을 다 들어 대통령이 된 다음, 큰 자리 하나
주겠지하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가 잠을 자다가
꿈속에 수염허연 도사가 나타나서는
"이놈아! 김대중 대통령은 오른손잡이가 아니라,
왼손잡이이다", "이 바보같은 놈아!, 헛 고생했구나"
했다고 한다.
옛날, 관상을 보는 사람은 누구나 비록 마음의 상은
알 수 없다하더라도 외면의 상으로도 그 사람의 지난
과거를 대략예측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필자는 사람의 관상에 대한 진실을 잘 알고 있다.
만상은 불여심상(萬相不如心相)이라고 했으니,
얼굴의 형태가 그사람의 마음의 상은 아니라고 말이다.
사람에게는 대략 그사람의 행위에 따른 업력으로
그 위치해야할 자리가 있게 마련인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높은 지위에 올라가려고 애쓰지만,
반드시 높은 지위가 좋은 것이라고만 보기 어렵다.
언제가는 그 지위에서 물러나야하고 그 상실감이란
높을수록 강하게 타격을 입을 것이니 말이다.
오직 현재 나의 실력을 높게 쌓는 것만이
자기 자리가 저절로 올라가게 되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잘 알았으면 좋겠다.
필자는 이미 10년 동안이나 한 자리에 앉아서
중등 장학사업무를 보고 있다.
교직생활에서 교장까지 승진할 확률이
4%밖에 안된다는데,
필자는 비록 승진은 늦었어도 언젠가는 반드시
교장까지 할 미래가 보장되었으니, 감사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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