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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번뇌도 공부거리이다, 위빠사나 기초강좌 5 <全文 8회>/ 번뇌가 보리 퍼온글

by 법천선생 2013. 8. 21.

 

좌선 중의 호흡, 경행 중의 움직임, 지금 몸에서 느끼는 이런 따뜻한 느낌,

이런 것이 다 실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알아차려야 할 대상이듯이,

좌선 중에 올라오는 망상도, 졸음도, 통증도, 싫증도 그 순간 실재하는

것이니까 알아차려 줄 대상입니다.

 

 

망상은 없애야 되고 눌러야 되는 대상이 아니라,

그런 현상이 있네! 하고 턱 수용하는 것입니다.

 

수용한다고 함께 노는 게 아니라 망상 때문에 화를 내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 끌탕하지요. 망상이 많았어요... 하고 인터뷰 하시는 분 보면

망상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분 한분도 없어요.

 

 

 

어떻게 하면 이 망상에서 벗어납니까? 하고 질문을 하십니다.

정답은 그 때 망상이 있네! 라고 알아차려주는 것이 바로 벗어나는 것이에요.

다시 또 올라오면 어떻게 해요? 또 알아차려주고 또 벗어나고 그래야죠.

망상의 에너지가 얼마나 많은데 어떻게 한 번에 그 에너지를 다 소멸시키겠어요.

한 번씩 볼 때마다 본만큼, 알아차려 준만큼 소멸된다는 것입니다.

 

 

수행 중에 또 통증이 수행자들에게 문제가 되잖아요.

아프면 내 몸이 아파 큰일 났어! 나 본래 관절도 안 좋은데 의사가 이렇게 오래 앉지

말라고 했는데... 이러면서 통증에 휘둘리고 있는 것은 지금 몸이 아플 때 마음까지

넘어간 거예요.

 

 

수행자는 이때 통증에 휘둘렸구나! 통증을 싫어하는구나! 하고 알아차리고

몸으로 돌아와야 되는데 몸으로 안돌아와지고 자꾸 마음이 통증으로 가서

싸우고 근심걱정을 합니다. 그러면 이때라도 수행자는 통증과 싸우고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때 통증을 보지 말고 통증을 싫어해서 생긴 가슴의 느낌을 먼저 보세요.

실제로 우리가 어디에 통증이 있더라도 어떤 강한 다른 대상, 즉 어떤 생각에 빠지면

아프고 저린 걸 모릅니다.

마음은 지금 현재 부딪친 대상만 알기 때문에, 대상을 바꾸면, 즉 마음을 통증에

두지 않으면 통증은 그 순간 없는 거예요.

그래서 마음을 가슴의 느낌에다 두면 가슴은 강하게 아프지 않으니까,

가슴의 느낌을 구경하듯이 알아차릴 수 있어요.

 

 

 

통증을 싫어해서 생긴 마음 때문에 가슴이 뻐근하고 답답하고, 이 뻐근하고 답답한

느낌을 그냥 대상으로 알아차리면 마음은 알아차림 때문에 조금 안정됩니다.

안정된다는 것은 싫은 대상도 받아들일 여유가 생겼다는 거예요.

그때 ‘어디 그래, 통증! 이것은 몸이 아픈 것이지? 한번 구경해보자.’ 하고 툭 던져 놓고

찌르고 당기고 화끈거리는 느낌의 변화를 구경하듯이 볼 때 통증에 대한

알아차림을 하는 것이 됩니다.

 

 

통증은 수행하는 몸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반드시 겪어야 될 과정이에요.

통증이 없기를 바라지 마세요.

알아차릴 대상으로서는 아주 훌륭한 대상이에요.

통증을 정확하게 지켜보기 시작하면 변화가 분명합니다.

찌르고, 당기고, 무겁고, 저리고 하는 느낌들을 제대로 보기 시작하면 그 순간은 망상도

안 들어오고 졸음도 안 들어와요. 알아차림이 잘 이어져요.

 

 

그래서 통증은 통증이고, 그것을 보는 내 마음은 평온하고, 통증의 성품을 보는 이익을

얻게 됩니다. 그게 몸과 마음이 분리되는 거죠.

 

 

또 수행을 하면 졸음이 와요. 처음 시작하면 망상오지, 또 망상을 알아차리고 돌아오고

하다 보니, 이제 마음이 조금 편안해지니까, 어느새 나도 모르게 잠이 옵니다.

이것도 실제로 일어난 현상이지요. 그러니 법이에요.

 

졸음이 왔네! 졸음이 오니까 몸이 무겁네! 자고 싶어 하네!

이렇게 졸음에 연결되어 몸에서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알아차려 주셔야 됩니다.

그러다가 잠들면 어쩔 수가 없어요. 그것도 과정이에요.

 

그리고 알아차리다가 잠깐 졸고 나면 얼마나 머리가 맑아지는데요.

조금 피로가 풀렸잖아요. 그 다음부터 호흡을 제대로 볼 수가 있어요.

 

졸음이 올때... 졸면 안 돼! 하고 싸우지 말고, 알아차리고..

꼭 자라는 말로 들으면 안 됩니다.

알아차리다가 어쩔 수 없이 잠에 빠지더라도 빠지는 순간까지 알아차리고,

다시 잠에서 깨는 순간부터 알아차림을 시작하면 된다는 겁니다.

절대 좌선 중에.. 졸면 안 돼! 하고 졸음과 싸우지 말고

졸음도 알아차릴 대상이라는 뜻입니다.

 

 

 

또 싫증도 법이고, 의심도 법입니다.

우리의 지혜수준이 부처님 가르침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자꾸 의심이 나고 싫증이 납니다.

이때도 그런 의심이 일어났네! 알아차리고 또 몸으로 돌아오세요.

 

정말 그럴 수가 있어? 몸이 아픈데 마음이 안 아플 수가 있어? 이렇게 의심이 나요.

그러나 수행을 해서 의식이 고양되면, 이래서 그렇게 말씀하셨구나! 라고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의심을 극복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어떤 의심이 나면... 정말 그렇게 됩니까?

확실하게 근거를 대 주십시오? 막 이러면서 의심을 완전하게 해결하고 넘어가려는

습성이 있어요.

그러나 진정한 해결은 지혜가 나서 해결해야지 말로는 해결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수행을 하다보면 자연히 의심이 해결되기 때문에, 의심을 해결하고 넘어가려고

하지 말고, 의심났네! 의심하고 있구나! 하고 툭 던지고 다시 몸으로 돌아오는

일을 하셔야 됩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좌선 중에 경험하는 망상, 통증, 졸음, 의심, 싫증 이런 것들 전부다

대상, 알아차릴 대상, 훌륭한 법이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법이란 “나타날 수밖에 없어서 나타나는 하나의 현상이다”라는 의미가 있어요. 그

래서 법 하면은 대단한 것 같지만, 법은 지금 여기서 경험하는 것이 법이고,

원인과 결과로 나타날 수밖에 없어서 오는 것이 법입니다.

 

그래서 수행자는 어떤 법이든, 그게 내가 원하는 법이든 원하지 않는 법이든,

그건 단지 그 순간만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으로, 반드시 알아차릴 대상이다..

이렇게 정리 하셔야 돼요. 우리는 법이 아닌 걸 가지고 항상 실랑이를 하고 괴로워하는데,

지금 이 순간에 경험하는 것만이 법이다.. 라고 보면 과거 미래로 안가고 리얼리티를

보기 때문에 번뇌가 팍 줄어듭니다.

 

 

 

그래서 이런 장애는 바로 수행자 누구나 다 겪어야 될 것이지만, 수행은 이런 장애를 통해서

알아차리는 힘이 쌓여간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저희 명상원에서 수행 지도를 할 때 처음 오신 분들께 물어봅니다.

좌선 중에 망상을 몇 번이나 하셨어요? 하면 저 망상 하나도 안 했는데요..라고 하세요.

사실 망상을 수없이 했을 텐데 한 번도 못 봤다는 얘기에요.

 

그리고 일주일이나 얼마 지나서 다시 인터뷰하면 ..왜 이렇게 생각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지 몰라요. 라고 하십니다. 이제 망상을 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망상을 많이 알아차린 것은 법을 많이 본거예요.

알아차리는 힘이 생긴 것입니다.

 

여러분은 망상이 많다는 사실에 휘둘리지만 망상을 법으로 보면 휘둘릴 일이 아닙니다.

단지 알아차릴 대상입니다.

 

이런 망상 통증 의심 싫증이 바로 우리 수행자에게 알아차림의 힘을 쌓아주는 도구들입니다.

 

그래서 꼭 필요한 것입니다. 내가 필요하다고 해서 온 것이 아니라 올 수 밖에 없어서 온 것이지만

수행자는 이걸 수행을 돕는 도구로 만들어, 수행의 도반으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조금 더 보면 이런 망상은 조건에 의해서 일어나고 사라지고 흘러가는,

무상 고 무아의 성품을 가졌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스승으로도 됩니다.

 

망상이 바로 스승이다, 번뇌가 보리이다, 라는 말을 들어 보셨죠.

번뇌가 바로 보리는 아니지만, 번뇌를 알아차릴 대상으로 하면 거기에서

일어났다 사라지는 무상한 것이라고 보는 지혜가 난다는 겁니다.

번뇌는 법입니다. 알아차려주면 거기에서 법을 보는 눈이 열립니다.

 

 

알아차리는 힘이 쌓이면 지혜가 생겨서 어떤 법을 봐도 그것을 원인과 결과로,

무상 고 무아로 보는 힘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드린 것은 신념처 수행을 왜 해야 되는가? 왜 좌선과 경행을 날마다 해야 되는가?

수행자가 마음을 길들여서 번뇌인 과거 미래로 안 가고, 현재에 깨어있기 위해

좌선 경행을 하는데, 그것을 하는 만큼 지혜가 성숙된다. 그 지혜란 번뇌로부터 벗어나는 힘이다.

 

수행할 때 망상을 따라가서 놀고, 통증과 싸우고, 졸음과 싸우느라고 수행을 못하는데,

위빠사나 수행은 이런 것들을 법으로 받아들여서 알아차리는 힘을 쌓는 도구로 만든다는

내용이 오늘의 주제였습니다.

 

 

 

교재 22쪽에 수행 중 나타나는 장애를 알아차리는 방법이 나옵니다.

 

1. 장애가 있는 것을 먼저 알아차린다.

이 말은 망상 통증 싫증..이 있는 걸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2. 지금 무슨 마음인가? 마음을 한 번 보는 것은 심념처에요.

통증이 일어날 때 마음을 탁 보니 아 이것 큰일 났네!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있을 때,

싫어하는 마음이 있네!~ 라고 알아차리는 것, 그것이 통증에 반응한 마음을 한번 보신 것입니다.

 

또는 망상을 했을 때 망상했네! 하고 알아차리고, 지금 무슨 마음이지? 하고 보니까,

내가 얻고 싶어 망상을 했구나! 하고 탐욕 같은 마음이 보일 때가 있어요.

그러면 그 때 그것은 망상의 원인된 마음을 본겁니다

 

 

3. 그러고 나서 바로 어디로 가냐면 빨리 몸으로, 가슴이나 머리로 돌아와야 돼요.

마음은 오래 못 봐요. 일어났다 사라져버리는데 마음을 보고 있다는 건 망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망상이나 그 통증 때문에 일어난 마음으로 인해서 몸에 생긴 파문이 가슴에 남아 있어요.

가슴이 덜컹하거나 두근두근 하거나 답답해지거나 뻐근해지는 것은 어떤 마음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거든요.

가슴에 있는 물질적인 현상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는 것이 알아차림을 이어주는 좋은 방법이에요.

 

그래서 몸으로 돌아오면 망상이나 통증에 반응하여 일어난 느낌이 있어요.

그런 느낌을 꾸준히 지켜보다가 가슴의 느낌이 잠잠해 질 때까지 알아차림을 가슴에다 두어요.

가슴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답답한 느낌의 변화, 뻐근한 느낌의 변화, 그것이 편안해질 때까지

지켜보다가 주 대상인 몸으로 돌아옵니다.

 

4. 현재의 주 대상인 호흡이나 몸의 움직임을 알아차립니다.

조금 있다가 좌선을 할 테니까, 이런 장애들.. 망상 통증 이런 것들에 대해서 반응한 마음을

한번 보고 가슴이나 머리로 돌아오세요. 잘 되든 안 되든 되는 만큼 하세요.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되는 만큼 하십시오.

긴 시간 듣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