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인생에 큰획을 긋는
큰 의미를 부여하는 책은 있게 마련인가보다.
나는 19살때 초등학교을 졸업하고 곧바로
스님이 되어 경봉스님의 시봉을 들던
친구가 선사들의 수행담을 들려주면서
건네주던 만공스님을 비롯한 효봉, 한암 선사
등등의 기라성같은 스님들의 고승법어집을 보고
깊고 깊은 환희에 가득 차서 극도의 초발심의
크나큰 인생의 획을 긋는 환희심을 느꼈던 적이 있다.
내 아버지는 비록, 초등학교 문턱에도 가보시지
않으셨던 분으로, 학교에서 배운 것이 없으셨지만,
장사를 하시면서 얻어 들은 풍월로 많은 지혜를
가지셨으며 종교적 신앙심은 실로 대단하셨다.
큰 초발심을 체험한 후 내가 진리에 대한 이해에 대하여
말씀을 드렸더니, 크게 기뻐하시며 그래 누구 아들인데
그런 진리를 깨우지지 못하겠는가하고 평생 처음으로
크게 기뻐하시며 칭찬하시던 모습이 눈앞에 역력하다.
신심이 매우 깊으셨던 아버지가 내가 출가하겠다고 하니
그것만은 말리시더니 그래도 '이렇게 깊은 진리를
깨우친 내 아들이 최고다'라고 하시던 말씀을 하셨다.
이에 돌아가신 아버님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면서
그분의 자식들에 대한 사랑을 기리며 이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요,
좋은 글은
사람을 깊이 감동시키는 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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