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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집중력향상

운동선수, 이미지트레이닝 ‘효과’…실제처럼 상상하라!

by 법천선생 2014. 1. 14.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장미란, 사재혁, 이배영 등의

역도선수가 다른 나라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도

매 훈련 중간에 자리에 앉아 벽을 바라보고

역기를 들어 올리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기 때문이다.

 

“경기장에 입장한다. 손에 송진 가루를 바르고

경기장에 올라 호흡을 가다듬는다.

 

역기를 들어 올린다. 관중의 환호성을 듣고 내려온다.

시상식에서 금메달이 목에 걸리고 태극기가 보이며

애국가가 울려 퍼진다.”

 

상상에도 자신의 관점에서 하느냐 외부의 관찰자

시점에서 하느냐에 따라 2가지가 있다.

 

먼저 자신의 관점에서 동작의 수행 장면을 상상하는 것이다.

실제로 그 동작을 할 때 자신의 눈에 비친 모습만으로 보게 된다.

 

시선이 이동하면 이미지도 계속해서 변하기 때문이다.

 

페널티 킥을 하는 축구선수를 예로 들면, 앞에 놓인

축구공이 보이고 골키퍼, 골대, 그리고 그물 등을 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뒤쪽에 있는 여러 선수들이나 벤치의 감독 등

자신의 시야 밖에 있는 것은 보이지 않게 된다.

 

두 번째는 마치 비디오카메라에 찍힌 모습처럼

자신의 동작을 외부의 관찰자 시점에서 상상하는 것이다.

 

축구선수가 페널티 킥을 하는 장면을 상상한다면

자신의 머리부터 발끝이 다 보일 뿐만 아니라 골키퍼,

뒤쪽의 선수들, 관중 등이 모두 보이게 된다.

 

스포츠심리학에서는 전자와 후자 중에서 전자의 경우처럼

자신의 관점에서 상상해서 동작을 수행할 때 느낌도

생생하며 근육과 신경의 활동 또한 더욱 활발하게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엘리트 선수들이 자신의 관점에서 상상하는 훈련을

많이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심준영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는

 “올림픽에서 기술 평준화는 거의 되었다고 본다.

양궁에서도 외국 감독을 한국인이 맡아 선전한 것만 보더라도 말이다.

결국 정신력에서 차이가 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심 교수는 “불안 특성이 높은 선수는 큰 경기에 나가면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다.

 

반면에 불안 특성이 낮은 선수는 외부의 위협에

긴장을 덜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의 감정에 따른 뇌파의 상태를 측정하고 이를

이미지 트레이닝와 같은 정신훈련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정신훈련에 대한

부분이 활성화되어 있다”며 “결국 인체의 핵심은 뇌다.

 

우리나라도 뇌를 잘 다루고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에 있다.

거기에 대한 보조적인 방법으로 뇌파장비를 사용해

운동수행능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사진 윤관동 기자 kaebin@lyc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