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도로 한 가운데에 제법 두툼한
나무토막 하나가 버려져 있는 것을 보았다.
오고가는 교통 상으로 상당히 위험스럽기에
적이 염려가 되었다.
잠시 망설이다가 타고 가던 오토바이를
멈춰 놓고 그걸 치워버릴 요량으로 다가갔다.
그 순간 온갖 생각들이 다 떠올랐다.
혹 사람들이 비웃지나 않을지,
체통머리 없는 짓을 하는 걸까?
길가는 사람들이 얼빠진 놈으로 여기지나 않을지.
그러나 그 나무토막을 집어 들어 치우고
난 뒤로는 마치 무슨 거창한 일이라도
해낸 것처럼 마냥 기쁘고 즐거웠다.
명상센터로 돌아오는 길 내내 줄곧 기뻐서
저절로 미소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내가 늘 버릇처럼 했던 말이 기억났다.
‘수행이란 이 세상을 위해 봉사하기 위한 것’
이라는 .
그 말을 다만 공허한 표어에 불과한 것으로
내 자신조차도 여기고 있는 거나 아닌지.
도로 가운데 놓여있던 나무토막을 줍는
작은 일에서 조차 혹 체통을 잃을까
비웃음을 사지나 않을까하고 좌우의
눈치를 살피지 않았던가?
'명상의욕자극'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행복한 붓다가 되라 (0) | 2014.09.09 |
|---|---|
| 에고를 버리게 되면..... (0) | 2014.09.09 |
| 어느 진실한 회교인의 체험 (0) | 2014.09.09 |
| 자기 스스로 하기 보다는 도움을 구하라 (0) | 2014.09.09 |
| 생각을 바꾸는 최소한의 시간 21일 법칙 (0) | 2014.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