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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금강경의 이 귀절에서 나는 전율이 일었다.

by 법천선생 2015. 11. 23.

 

부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뗏목과 같이

비유하면서 진리에도 매이지 말라고 하신 데

에서 나는 전율이 일었다.

 

이 세상 어느 스승이 이런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대부분 정신적 경지에 이르면 나를 따르라

군림하려 하는데, 온 우주의 이치를 깨닫고

온전히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에서 벗어난

부처님만이 하실 수 있는 말씀이 아닌가?

 

한편 이 말씀이 더욱 가슴에 와 닿은 것은

종교 간에 일어나는 불협화음을 잠재울 수 있는

가르침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종교적 도그마로 인해 세상에 평화를 가져와야 할

종교가 오히려 전쟁을 일으키고 지금 이 순간에도

종교적인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문제가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는 독단적인 신념과

편견에서 비롯된 것일진대 금강경의 사상이야말로

 세상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가장 위대한

가르침이라는 생각에서 나는 금강경을 더욱

가슴에 품게 되었다.

 

한편 나는 장례식장에 가서 아미타경보다

금강경을 먼저 독경해 준다. 고인의 왕생극락을

기원하기 전에 고인이 갖고 있는 자기 자신에 대한

애착에서 벗어나게 해 주고픈 마음에서다.

 

살아 있는 나나 나보다 먼저 간 분이나 다만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다.

 

 세상 모든 번뇌가 라는 것에서 빚어진다.

나라는 것에 대한 애착에서 벗어났을 때

번뇌 또한 사라진다.

 

금강경이 이렇게 소중한 가르침으로 되어 있을진대

어찌 나만 그 가치를 알아보겠는가?

 

육조 혜능 대사도 금강경 사구게를 듣고 깨쳤고,

수많은 조사들이 금강경의 가르침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렀다.